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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샤리아형법 5월부터 단계적 시행

송고시간2014-04-30 16:53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동남아시아의 석유 부국 브루나이가 이 지역 국가로는 처음으로 투석형 등이 포함된 샤리아(이슬람 율법) 형법을 5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30일 보도했다.

하사날 볼키아(67) 브루나이 국왕은 이날 발표한 칙령에서 샤리아 형법을 앞으로 3단계로 나누어 시행할 것이라며 1단계를 5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1단계 샤리아 형법은 금요기도회 불참이나 다른 종교 선교행위 등을 벌금이나 징역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1년 후 시행되는 2단계 형법에는 술을 마신 이슬람 신자는 태형으로, 절도범은 손발 절단형으로 처벌하는 조항이 들어 있다.

2년 후 시행될 3단계 샤리아 형법은 간통, 동성연애, 코란 또는 예언자 무함마드 모욕 등을 투석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샤리아 형법 조항들은 대부분 비(非)이슬람 신자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나이 정부는 애초 지난해 10월 샤리아 형법을 올해 4월 시행한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22일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시행을 연기했다.

유엔인권위원회(UNCHR)와 인권단체들은 샤리아 형법이 사형을 광범위한 범죄에 적용하고 일부 처벌은 고문에 해당한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국왕에 대한 비난이 금기시되는 브루나이 내부에서도 SNS 등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5일 샤리아 형법 시행을 앞두고 특정한 요건 아래에서는 비이슬람교도에게도 국적과 무관하게 브루나이 영토 내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 샤리아 형법이 적용될 수 있다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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