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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잠근 지갑'…쇼핑도 나들이도 자제>

세월호 트라우마로 애도ㆍ충격ㆍ시름의 사회적 우울감 확산매출 감소ㆍ광고 중단ㆍ행사 '줄취소'ㆍ여행 자제로 '내수 급랭'
일요일인 지난 20일 낮 경기도 안산시의 대표적 시민 쇼핑 공간이자 휴식 공간인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일요일인 지난 20일 낮 경기도 안산시의 대표적 시민 쇼핑 공간이자 휴식 공간인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통팀 = 유통업계와 식음료, 주류 등 소비재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에서 화려한 광고나 마케팅 행사를 극력자제하고 있지만, 가뜩이나 내수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 감소 등의 파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적 우울감이 확산되면서 그나마 조금씩 열던 지갑을 닫는 위축 심리도 보인다.

5월은 가정의 달 황금연휴, 일본의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은 물론 본격적인 캠핑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업체들의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관광 업계도 속출하는 단체관광 취소에 긴장하고 있지만 달리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 세월호 '트라우마'에 닫힌 지갑 =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쇼핑이 주춤하고 유통업체도 마케팅을 자제하면서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계속 줄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주말인 19일과 휴일인 20일 매출이 전주에 비해 20.0% 줄어든데 이어, 월요일인 21일 매출도 5% 가량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이마트와 대형마트 매출도 사고 직후부터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사고 피해자가 거주하는 안산권역 대형마트 매장 매출은 10% 이상 급감했다.

봄 세일 막바지에 사고 영향을 받은 백화점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상태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주말을 넘기고 월요일로 접어들면서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이것이 매출 하락세의 완화를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부 특급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외식업계에서도 저녁 식사 예약 취소가 이어져 비상이 걸렸다.

◇ 단체여행 취소에 여행업계도 '긴장' = 세월호 참사로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단체여행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일부 여행사에서는 학생, 공무원 등의 단체 여행 취소율이 지난 18일 기준으로 50%를 넘어섰고, 그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진도, 목포로 가거나 경유하는 여행과 공무원 연수여행은 대부분 취소됐다.

업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하는 '관광 주간'(5월 1∼11일) 행사를 포함해 봄철 여행 성수기까지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 '매출보다 애도' 사실상 중단된 마케팅 =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 차원에서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자극적인 마케팅을 줄이거나 취소했다.

주류업계는 흥겨운 축제와 파티를 연상케하는 특유의 주류광고와 시음행사 등을 완전히 중단한 상태다.

특히 맥주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롯데주류는 광고나 마케팅 행사 없이 첫 제품인 '클라우드'를 시장에 내놓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광고와 시음행사 등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세월호 참사 다음 날인 17일부터 '별에서온 그대'로 인기를 누리는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중단했다.

그룹 관계자는 "광고에서 전지현이 밝은 이미지로 나와 애도 분위기와 맞지 않 다고 판단해 광고를 중단했다"며 "재개 여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봄철을 맞아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던 호텔과 스포츠 용품 업체 등의 걷기와 마라톤 등 야외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 '마케팅 공백 언제까지'…업체들 고민 = 업계는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당분간 적극적인 마케팅 자제를 하겠지만, 마케팅 공백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도 이 나라의 일원인 만큼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구성원들은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는 데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두고 마케팅이나 매출 문제를 거론하기가 부담스럽다"며 "캠핑과 월드컵 마케팅 등 5월 이후의 행사는 그때 분위기를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5월 초가 되면 애도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며 "다음 주 부터는 TV와 신문 광고도 재개할 것이나 사진 홍보 등은 분위기를 봐서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ngine@yna.co.kr

bschar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23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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