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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족 여성·청소년 "내국인보다 우울증 심각"

송고시간2014-04-22 10:34

서울 중구, 건강실태 조사 결과…"각종 병에 노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다문화 가족 여성과 청소년이 내국인과 비교할 때 각종 병과 우울증에 더 노출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 중구는 22일 이런 내용의 다문화 가족 부부와 자녀 건강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구는 지난해 관내 다문화 가족의 부부와 자녀 등 34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성 중 10.3%는 월경불순이나 무(無)월경을 겪는다고 답했다. 이는 내국인(3~4%)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여성 중 관절염(9.1%), 고혈압(6.3%), 요실금(5.1%), 아토피·천식(3.6%) 환자도 적지 않았다.

조사대상 성인 중 우울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21.4%로 내국인(5~13%)보다 월등히 많았다.

스트레스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고, 특히 결혼 이민자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자녀 양육·인종 차별 문제였다.

다문화 청소년들도 우울증을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중고생 47명 중 27.3%는 우울증세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내국인 청소년의 우울증 유병률(0.52%)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치아·구강질환(34%), 시력문제(25.5%), 골절·관절부상(17%)을 겪은 학생도 많았다.

조사대상 가운데 성인은 253명으로 87.8%는 여성이었다. 국적은 중국(50.6%), 베트남(18.6%), 일본(9.9%), 몽골(6.3%) 순이었다. 체류기간은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9.2%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지난 1년간 한국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한 횟수는 평균 7.5회였으며 1회당 평균 지출비용은 3만5천8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치료받을 때 의료진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가장 불편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국립중앙의료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정신보건센터에서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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