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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승객들이 부모잃고 떨고 있는 5세 여아 구조

승객 4명 힘모아, 권양 20m 밀어 올려 구조…부모는 연락 닿지 않아
긴박한 사고 현장
긴박한 사고 현장(진도=연합뉴스) 해양경찰이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독자 제공)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29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이 힘을 합쳐 5살 여자아이를 무사히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세월호 3등칸 플로어룸에 묵었던 승객들은 배가 침몰할 당시 부모를 잃고 혼자 있는 권모(5)양을 발견했다.

권양은 두려움에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승객 김모(59)씨와 일행 4명은 망설임 없이 권양을 안고 기울어진 배를 오르기 시작했다.

배가 급격히 기울면서 바닥에 떨어지며 머리를 다친 김씨는 애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구조 나선 해경대원
구조 나선 해경대원(진도=연합뉴스) 목포해경 대원들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 직전 세월호 승객 구조에 나서고 있다. (뉴스Y캡쳐, 목포해경 제공)

김씨 일행은 서로 밀고 당기며 권양을 위로 밀어올렸다.

김씨는 "눈에 보이는 건 모두 잡고 올라갔다"며 "혼자서는 절대 못 올라갈 높이여서 일행이 없었다면 살기 어려웠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바닥에는 물이 차오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옆으로는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로 아수라장이었다.

김씨 일행은 "애 어딨어 애 찾아"라며 끝까지 권양을 보호했다.

세월호 폭이 22m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들은 20m 이상을 올라간 것이다.

마지막에는 수학여행을 온 여고생들도 힘을 보탰다.

애타는 밤
애타는 밤(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이날 오전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구조자를 실은 배와 헬기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씨 일행이 20여m를 올라왔을 때 여고생들이 권양을 끌어올렸다.

한 여고생은 두려움에 떠는 권양을 꼭 안고 구조를 기다렸다.

이들의 도움으로 권양은 이날 정오께 무사히 목포한국병원으로 옮겨졌다.

큰 부상은 없지만 현재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한 관계자는 "권양이 지금 몹시 불안한 상태여서 외래 간호사의 보호 아래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양이 구조된지 9시간이 넘었지만 권양의 부모는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병원 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김씨는 "애기를 무사히 구조한 건 다행이지만 아직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당시 서로 밀고 당기며 힘을 보태서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16 21: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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