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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지부지 끝난 인천 최대 종합병원 비리 수사>

검찰, 이사장 비서실로 흘러간 10억원 용처 못 밝혀
<흐지부지 끝난 인천 최대 종합병원 비리 수사> - 1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난해부터 9개월 동안 이어진 인천 지역 최대 종합병원 비리 수사가 병원 관계자 등 관련자 10명을 기소하는 것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러나 검찰이 병원 이사장의 비서실 계좌로 횡령금 10억원을 입금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도 비자금의 용처를 끝내 밝히지 못해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가천길병원 비리 수사로 병원 전 비서실장 정모(52)씨 등 병원 관계자 4명을, 대우건설 비자금 수사로 조명조(57)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등 6명을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지난해 8월 인천 지역 최대 종합병원인 길병원의 공사비리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병원 모(母)재단인 가천길재단의 각종 사업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드러났다.

가천길재단이 발주한 송도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 사업과 관련한 의혹이 대우건설 임원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이어졌고, 이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인천시 전·현직 고위 공무원들에게 흘러간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수사의 핵심인 길병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앞서 검찰은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한 길병원 전 경리팀장 이모(56)씨로부터 지난해 12월 "길병원 이사장 비서실에 횡령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횡령금 중 일부는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길병원 이사장 비서실에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씨가 길병원 이사장의 비서실에 건넨 돈은 1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병원 이사장의 비서실 계좌를 추적해 10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 돈을 사용한 병원 윗선을 처벌하지 못했다. 횡령금을 상납한 간부 직원만 기소하고 돈을 받아 쓴 윗선은 처벌하지 못한 것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돼 병원 이사장을 서면 조사했다"며 "이사장은 오랫동안 비서실이 자신의 개인 돈을 관리해 그 돈이 횡령금인 줄 모르고 사용했다고 진술했고, 관련자들도 이사장의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정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해 병원 공사 수주 청탁을 받고 하도급 건설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길병원 전 시설팀장인 또 다른 이모(55)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정씨보다 배임수재 혐의로 적용된 액수가 적었는데도 구속 기소한 반면 1억원을 받은 정씨는 불구속 기소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형평성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그런 측면이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14 15: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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