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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성인 반열 오르는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가톨릭교회 현대화 주역'…관련 도서 잇따라 출간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연합뉴스 DB)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오는 27일 로마 바티칸에서 현대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두 교황을 성인으로 모시는 시성식이 열린다.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다.

이들 교황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요한 23세는 1962년 교황청이 직접 관할하던 서울·대구·광주 대목구를 교계제도상의 대교구로 승격시켰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한국을 방문해 103위 시성식을 집전했고 1989년에도 한 차례 더 방한했다.

요한 23세는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를 소집해 가톨릭교회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이다.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 이후 라틴어로 봉헌되던 미사가 바티칸 공의회를 계기로 각 나라 언어로 봉헌되기 시작했다.

신자들을 등진 채 십자가상을 바라보며 미사를 올리던 신부들이 지금처럼 신자들을 바라보며 미사를 올리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또 1517년 종교개혁 전통에 따라 분열된 개신교에 대한 멸시적 표현이었던 '열교'를 '분리된 형제'로 순화하고, 1054년 갈라져 나간 동방교회(동방정교회)와도 화해했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 즉 사회적 불의에 하느님의 말씀으로 저항하는 예언자적 책무에도 더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요한 23세는 1958년 콘클라베에서 12번의 투표 끝에 교황으로 선출됐다. 자신이 교황이 될 줄 꿈에도 몰랐던 그는 베네치아로 돌아갈 기차표까지 끊어놓은 상태였다.

교황 선출 직후 지나가던 그에게 누군가 "작고 못생겼다"고 하자 "콘클라베는 미남선발대회가 아닙니다"라고 응수했다는 일화가 있다.

77세의 그가 교황이 되자 가톨릭 내부에서는 '임시' 또는 '과도기' 교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요한 바오로 2세는 455년 만의 비 이탈리아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슬라브계 교황이다. 20세기 교황들 가운데 최연소인 58세에 즉위했다. 27년 가까이 재임함으로써 사상 세 번째 장기 재임 기록을 세웠다.

모국어인 폴란드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 크로아티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라틴어 등 다양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동유럽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고 세계 평화와 반전을 호소했다. 생명윤리 분야에서는 기독교의 전통적 도덕관을 제시하는 등 종교의 범위를 넘어 큰 영향을 끼쳤다. 종교 간 문제에도 온건한 태도를 보여 많은 존경을 받았다.

역대 교황들 가운데 가장 많은 129개국을 순방했다.

1979년 멕시코를 찾았을 때부터 방문하는 나라에 존경을 표하는 뜻으로 땅에 입맞춤을 하고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다.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식을 앞두고 이들에 관한 책 여러 권이 한꺼번에 출시됐다.

가톨릭출판사는 6종을 펴냈다.

어른들을 위한 '요한 23세 성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과 어린이를 위한 '어진 목자 요한 23세 성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다룬 '롤렉', '아빠와 함께 성인 교황님을 만나요!', 청소년용 '우리 시대의 성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등이다.

시성식에 참석할 예정인 염수정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두 분 교황은 격변하는 세상의 파도에 시달리는 교회의 현주소가 어디인지 알려주고,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손수 힘껏 노를 저어 뱃사공 역할까지 하신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성 바오로딸수도회가 운영하는 '바오로딸' 출판사도 책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교황 요한 23세'를 펴낸다. 또 영화 '교황 요한 23세' DVD를 우리말 녹음으로 재출시한다.

가톨릭출판사 사장 홍성학 신부는 "교황 두 분을 동시에 시성하는 것은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가톨릭교회의 큰 축제를 맞아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모범이 될 만한 그분들의 삶을 전 연령대가 함께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k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02 16: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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