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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땅속 송유관에 구멍 뚫어 석유 빼돌려

송고시간2014-03-25 11:12

<그래픽> 송유관 파공 석유 절도 사건 개요
<그래픽> 송유관 파공 석유 절도 사건 개요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충남 아산경찰서는 25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열결해 석유를 훔친 혐의로 총책 이모(5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김모(3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jin34@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아산=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전국 곳곳의 땅속에 묻힌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놓고 호스를 연결해 석유를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5일 송유관에 구멍을 내 석유를 훔친 혐의(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등)로 총책 이모(5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김모(3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아산 탕정면 땅속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하고서 석유를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 지하 2∼3m 깊이로 구덩이를 파고서 송유관에 접근해 구멍을 뚫었다.

석유 훔치려 송유관에 연결한 호스
석유 훔치려 송유관에 연결한 호스

(아산=연합뉴스) 충남 아산경찰서는 25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놓고 호스를 연결해 석유를 빼돌린 혐의(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등)로 이모(5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김모(3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송유관공사 직원이 송유관에 연결된 호스 상태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모습. 2014.3.25 << 지방기사 참고, 아산경찰서 >>
walden@yna.co.kr

구멍에 유압호스를 연결하고서 구덩이를 덮고 밖으로 나온 이들은 호스를 900m 떨어진 창고까지 연결해 석유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호스는 30∼50㎝ 깊이 땅에 묻혀 길게 연결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 등은 모든 작업을 한밤중에 진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대구, 충남 아산·천안·서산, 경북 경주 등 전국 8곳의 송유관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인 빼돌린 석유는 67만ℓ(시가 1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책 이씨는 같은 혐의로 다른 지역 경찰청에서 기소중지(지명수배)된 상태로, 10년 가까이 도피 행각을 이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송유관 석유 빼돌린 일당의 범행 도구
송유관 석유 빼돌린 일당의 범행 도구

(아산=연합뉴스) 25일 충남 아산경찰서가 공개한 '송유관 석유 절도단'의 범행 도구와 대포폰. 경찰은 전국 곳곳의 땅속에 묻힌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하는 수법으로 석유를 훔친 혐의(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등)로 총책 이모(5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김모(3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014.3.25 << 지방기사 참고, 아산경찰서 >>
walden@yna.co.kr

그는 송유관에서 석유를 훔치는 수법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책과 석유 판매처 섭외책 등 3∼5명씩 팀을 꾸리는 등 이씨가 사실상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붙잡힌 이들 중에는 아산 지역 폭력조직원도 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송유관 도유'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아산 지역 송유관 일부 구간에서 유압이 떨어지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은 공범 중 달아난 김모(46)씨와 홍모(39)씨의 뒤를 쫓는 한편 대한송유관공사와 연계한 송유관 순찰 강화로 유사 범행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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