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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60년> ① 임진강·한강하구 35㎞ 60년만에 개방 추진

송고시간2014-03-09 14:00

경기도 軍철책 순찰로 북상 또는 근접 가능케 조정, 트레킹 코스 활용 1차 파주 6.5㎞, 군 '작전 허용범위' 적극 검토…김포 28.5㎞ 2차 추진

<고침> 그래픽(파주·김포 트래킹 코스 북상 추진 구간)
<고침> 그래픽(파주·김포 트래킹 코스 북상 추진 구간)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경기도는 파주시 통일대교∼임진나루 임진강 남쪽 6.5㎞에 설치된 군 순찰로와 초소를 강 북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jin34@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 편집자주 = 아무나 드나들지 못하는 분단(分斷)의 현장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이 올해로 설정 60주년을 맞았습니다. 비무장지대(DMZ)가 남북의 군사 대치 완충 공간이라면 민통선지역은 이 같은 긴장을 완화하는 DMZ 남방한계선(SLL) 남쪽의 출입 통제된 평화지대입니다. DMZ세계평화공원 추진, 이산가족 상봉,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발족 준비 등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와 맞물려 관심의 한쪽에 밀려나 있던 민통선지역이 '통일 준비 1번지'로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민통선지역 트레킹 코스 추진, 경원선 100주년 세미나를 준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민통선지역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통일에 대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총 5회에 걸쳐 진단합니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임진강과 북한 땅을 마주한 한강하구 민통선 35㎞ 구간을 개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954년 민통선이 설정돼 출입 통제된 지 60년 만이다.

경기도는 최북단 트레킹 코스인 'DMZ 평화누리길' 가운데 파주·김포 일부 구간을 조정, 민통선 경계선 인접 군(軍) 철책 순찰로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민통선 60년> 임진강·한강 하구 민통선 일부 개방 추진
<민통선 60년> 임진강·한강 하구 민통선 일부 개방 추진

(의정부=연합뉴스) 경기도는 민통선 임진강 하구 일부 구간(통일대교∼임진나루)의 군 순찰로와 초소를 북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이 구간을 평화누리길 파주 3코스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김포 2·3코스에 한강하구 군 순찰로를 포함하는 방안을 8월부터 군 및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사진은 김포 평화누리길에서 민간인들이 걷는 모습. 2014.3.9 <<경기도북부청>>
andphotodo@yna.co.kr

1단계는 평화누리길 파주 3코스가 대상이다. 남북 교류의 관문인 통일대교 남단에서 시작해 임진강 남단으로부터 수백m∼수㎞ 남쪽 아래 반구정, 임진나루 등을 잇는 코스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임진강(통일대교 남단∼임진나루 6.5㎞)변 남단에 설치된 군(軍) 철책 순찰로를 임진강 북단으로 옮겨 파주 3코스로 활용하는 방안과 시기 등을 군과 협의 중이다.

순찰로 담당 군부대도 함께 임진강 북단 인근으로 이전된다. 순찰로를 따라 설치된 남단 철책과 초소는 환경 훼손을 막고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둘 방침이다.

경기도는 군부대 이전 부지 매입비로 20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이 구간 임진강이 60년 만에 다시 국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탐방객은 현무암 주상절리와 초평도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고 여러가지 제한을 받는 어민들도 자유로이 조업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탐방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통선 60년> 임진강·한강 하구 민통선 일부 개방 추진
<민통선 60년> 임진강·한강 하구 민통선 일부 개방 추진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경기도는 민통선 임진강 하구 일부 구간(통일대교∼임진나루)의 군 순찰로와 초소를 북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이 구간을 평화누리길 파주 3코스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김포 2·3코스에 한강하구 군 순찰로를 포함하는 방안을 8월부터 군 및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사진은 평화누리길로 개방될 임진강 하구에서 어민들이 조업하는 모습. 2014.3.9
andphotodo@yna.co.kr

이 순찰로 구간은 경기도가 지난해 9월 군의 협조를 받아 생태탐방로를 만들었지만 군 내부 사정상 개방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5일 임진강 참게축제 때 파주어촌계 요청으로 단 하루 임시 개방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장석진(51) 파주어촌계장은 "임진강이 부분적이라도 개방된다면 60년 숙원이 해결되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그동안 배 동력 사용을 제한하고 안개가 끼면 조업이 금지되는 등 불편이 있었다. 이제야말로 평화의 임진강 시대가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반겼다.

특히 경기도는 순찰로 이전에 앞서 올해 이 구간을 시범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주 1∼2회 또는 월 1∼2회 개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군과 협의 중이다.

시범 개방이 이뤄지면 탐방객은 순찰로를 따라 걸을 수 있고 개방 시간대 군 경계순찰은 일시 중단된다. 대신 첨단 감시장비가 경계를 대신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와 협의된 결과에 대해 상급 부대 승인이 필요하다"며 "경계와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순찰로를 임시 개방하고 임진강 북단으로 올리는 방안을 포함해 경기도의 요청 사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단계는 평화누리길 김포 2·3코스다.

경기도는 문수산성에서 전류리 포구까지 역시 민통선지역인 한강하구변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바꾼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문수산성에서 애기봉 입구를 거쳐 전류리 포구까지 22.9㎞를 농로 등을 따라 횡단한다.

경기도 구상대로 한강하구변 군 철책 순찰로나 가장 근접한 곳으로 옮기면 28.5㎞가량으로 늘어난다.

<민통선 60년> 임진강·한강 하구 민통선 일부 개방 추진
<민통선 60년> 임진강·한강 하구 민통선 일부 개방 추진

(의정부=연합뉴스) 경기도는 민통선 임진강 하구 일부 구간(통일대교∼임진나루)의 군 순찰로와 초소를 북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이 구간을 평화누리길 파주 3코스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김포 2·3코스에 한강하구 군 순찰로를 포함하는 방안을 8월부터 군 및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사진은 김포 평화누리길에서 민간인들이 걷는 모습. 2014.3.9 <<경기도북부청>>
andphotodo@yna.co.kr

이곳 한강하구는 순찰로 강 건너로 북한의 장단반도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대형 트리가 켜지는 애기봉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일반인은 물론 어민 출입도 철저히 통제됐다.

경기도는 구체안을 마련해 이르면 8월부터 안전행정부, 해당 군부대, 해당 지자체 등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민통선 지역은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 자체를 바꾸고 이런 공감대도 형성해야 한다"며 "민통선지역 내부를 횡단하는 별도의 트레킹 코스를 조성, 중·장기적으로 출입통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공감대의 실천을 구체화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DMZ 평화누리길 = 2010년 접경지역인 김포∼고양∼파주∼연천 189㎞에 조성된 최북단 트레킹 코스다.

끝없이 이어진 철책선이 분단의 현실을 느끼게 하지만 고즈넉한 풍경, 고요 속 신록 등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이 공존한다.

김포 3개, 고양 2개, 파주 4개, 연천 3개 등 총 12개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마을 안길, 논길, 둑길, 해안철책, 한강하구, 임진강 등 역사 유적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산재해 있다.

<민통선 60년> 임진강·한강 하구 민통선 일부 개방 추진
<민통선 60년> 임진강·한강 하구 민통선 일부 개방 추진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경기도는 민통선 임진강 하구 일부 구간(통일대교∼임진나루)의 군 순찰로와 초소를 북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이 구간을 평화누리길 파주 3코스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김포 2·3코스에 한강하구 군 순찰로를 포함하는 방안을 8월부터 군 및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사진은 평화누리길로 개방될 임진강 하구에서 철새들이 날아가는 모습. 2014.3.9
andphotodo@yna.co.kr

애초 민통선 경계 지역에 계획됐으나 군 보안 문제 등으로 민통선에 최대한 가까운 외곽에 조성됐다.

수도권 코스인 데다 일부이긴 하지만 군 철책 순찰로도 직접 걸을 수 있어 인기다. 동호인 카페까지 만들어져 회원 수가 2천106명에 달한다.

오는 15일 열리는 평화누리길 고양코스 걷기행사는 제한인원 500명이 3일 만에 마감됐다. 경기관광공사는 군과 협의해 200명을 늘렸으나 역시 4일 만에 채워졌다.

이번 행사 구간은 군 철책 순찰로가 포함돼 참가 인원을 늘리려면 군 승인을 받아야 한다.

■ 임진강 생태탐방로 = 통일대교 남단에서 임진나루까지 임진강변 군 순찰로 6.5㎞에 지난해 9월 조성됐다. 순찰로를 넓히는 등 정비하고 전망대 등도 설치했다. 그러나 군 내부 사정상 단 하루를 빼곤 지금까지 들어갈 수 없다.

임진나루를 출발하면 철책 사이로 철새들의 군무와 함께 임진강 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조금 더 가면 한가롭게 떠 있는 176만5천㎡의 생태 낙원인 초평도가 보이고 길이 400m, 높이 10m 크기의 현무암 절벽인 주상절리가 장관을 이룬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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