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안현수 "소치 올림픽은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대회"
송고시간2014-02-22 05:24

(소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러시아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안현수는 이날 5,000m 계주까지 금메달을 따내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소치=연합뉴스) 최송아 고동욱 기자 =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나서 8년 만에 3관왕을 재현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지금 이 올림픽이 내게는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대회"라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낸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8년 동안 많이 준비한 것이 이렇게 기쁜 날을 만든 것 같다"면서 "첫 종목인 1,500m는 내게 어려워서 메달을 목표로 나섰는데 그때 달성한 것이 나머지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림픽 전에 러시아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던 쇼트트랙을 알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뜻을 이뤘다"면서 "선수들이 서로 힘이 됐기에 계주에서 정말 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꿈을 이뤄내 기쁘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특히 계주 금메달을 두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종목"이라며 "서로 자신감과 믿음을 얻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그는 "팀원들에게 고맙고 함께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선수단과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고 팀 동료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림픽에서 8번째 메달을 따내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과 함께 쇼트트랙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 것에 대해서는 "오노가 세 번의 올림픽에서 매번 메달을 따낸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와 경쟁했던 것도 지금 좋은 성적을 거둔 원인"이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자신의 미래와 한국 빙상계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운동을 계속할지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이야기하겠지만 당장 그만둘 생각은 없다"면서 "주위 분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더 나갈지 안 나갈지도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지금 이 올림픽은 내게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대회"라고 말했다.
한국 빙상에 대한 질문에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때 연맹 회장님과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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