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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신입생환영회 장소 왜 바꿨나>

학교 "예약 취소로 장소 변경"…켄싱턴 "답사만, 예약도 안해"
부산외대 신입생환영회 안내문
부산외대 신입생환영회 안내문(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외대 총학생회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갑자기 변경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총학생회는 애초 신입생에게 배포한 안내문. 행사장소가 켄싱턴리조트(빨간 네모)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추후 붕괴사고가 난 마우나리조트로 변경했다. 2014.02.21. << 지방기사 참조 >>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차근호 기자 = "부산외대 총학생회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왜 바꿨을까?"

부산외대 총학생회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갑자기 변경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부산외대 '신입생 예비대학' 안내문에 따르면 애초 행사장은 경주 보문단지의 켄싱턴리조트로 돼 있다.

총학생회가 보낸 이 안내문에는 이곳에서 17∼18일, 18∼19일 두 차례로 나눠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실제 행사는 같은 날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로 변경돼, 붕괴사고로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는 19일 브리핑 자료를 통해 당초 켄싱턴리조트를 예약했지만 리조트 측에서 취소 통보를 해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총학생회가 켄싱턴리조트에 예약만 했다면 신입생 예비대학 안내문에 켄싱턴 리조트를 명기했을지 의문이다.

경주에서 2월은 대학 신입생 행사가 몰리는 최성수기다.

여러 대학의 예약이 몰리기 때문에 숙박시설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대학을 골라 계약할 수 있다는 게 경주지역 숙박업계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숙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예약 단계에서 총학생회가 켄싱턴리조트를 예비대학 장소로 안내문에 못박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변기찬 사고대책본부 상황팀장(국제교류처장)은 총학생회에 진상을 확인해보니 "켄싱턴리조트가 학생 수가 더 많은 다른 대학과 계약을 해 뒤늦게 예약취소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마우나리조트를 선택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총학생회가 예약을 했다는 켄싱턴리조트의 말은 전혀 달랐다.

켄싱턴리조트의 한 책임자는 "지난달 부산외대를 포함한 대학 20곳 정도가 피크 시즌 예약을 위해 찾아왔다"며 "하지만 부산외대는 답사만 했지, 예약은 물론 계약금조차 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는 행사 장소를 변경한 총학생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했으나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

사고 이후 총학생회는 사고 이틀째인 18일 공식 사과 외에는 시종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이날 뒤늦게 단과대 대표로 구성된 중앙운영위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서 중앙운영위는 "붕괴사고가 난 마우나리조트는 지난해에도 수영장 익사사고가 났고 몇 년째 안전점검도 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마우나리조트 책임자의 강력한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win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2/19 20: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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