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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와 함께 '동해' 표기 팔 걷어붙인 폴란드 청년

송고시간2014-02-19 13:38

미할치크 씨 "일본의 역사왜곡 보며 동병상련 느꼈죠"

반크와 함께 '동해' 표기 팔 걷어붙인 폴란드 여성 미할치크 씨
반크와 함께 '동해' 표기 팔 걷어붙인 폴란드 여성 미할치크 씨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19일 반크와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열린 '국가브랜드 UP 전시회''에 참가한 폴란드 여성 아그니에슈카 미할치크(Agnieszka Michalczyk·24)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 웹사이트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꿨다고 알려왔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폴란드 여성이 폴란드 웹사이트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꿨다.

국제리더십학생단체(AIESEC)를 통해 올해 초부터 반크에서 인턴으로 활동 중인 아그니에슈카 미할치크(Agnieszka Michalczyk·24) 씨는 얼마 전 폴란드의 한 웹사이트(http://www.korea-online.pl) 운영자로부터 "한국 측의 주장에 동의하며 지리 섹션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바꿨다"는 답변을 받았다.

미할치크 씨는 앞서 폴란드의 한국·한국문화·한국여행·동아시아와 관련된 이 사이트를 포함한 20개 웹사이트를 분석해 7건의 오류를 발견, 오류를 고쳐야 하는 이유와 함께 오류 시정 요청 메일을 보냈다.

7건의 오류 중 5건은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경우였고 한국 역사의 시작이 고조선이 아닌 고려라고 표기한 사례도 있었다.

이메일을 보낸 지 이틀 만에 첫 성과를 거둔 그는 19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반크가 함께 개최한 '국가브랜드UP 전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처음 리서치를 시작할 때만 해도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내가 무슨 도움이 될까 걱정했는데 막상 실행에 옮겨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면서 "한국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한국 관련 사이트에 오류가 있어 속상했는데 바로 오류가 고쳐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5년 전 우연히 접한 TV에서 한국 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는 그는 바르샤바대학에서 한국학 학사를 취득한 뒤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미할치크 씨는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로 K-POP이나 드라마, 음식 등에 국한돼 있다"며 "더욱 다양한 모습의 한국을 소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것처럼 폴란드도 독일과 러시아 치하에 있었던 아픔이 있다"며 "폴란드는 다른 국가보다 더 한국이 일본에 느끼는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위안부가 강제로 끌려갔다는 증거가 없다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의 망언을 언급하면서 "당시 오사카 시장의 망언을 접한 많은 폴란드인이 분노했고 일본학이나 중국학을 공부하는 친구들도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발대식을 한 '청년 공공외교 대사' 100명에게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릴 때 너무 짜여 있는 것처럼 하지 말고 진심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나의 마음을 열 때 그들도 마음을 열고 한국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것"이라는 조언을 남겼다.

한 달여의 인턴 기간을 마치고 곧 폴란드로 돌아가는 그는 "폴란드로 돌아가더라도 블로그 등을 통해 한국과 한국의 역사를 소개하며 한국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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