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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식도락 여행① 홍콩, 타이베이, 오사카

해외 식도락 여행① 홍콩, 타이베이, 오사카 - 2

(서울=연합뉴스) 장성배 기자 = 음식이 해외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해외여행 실태 및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음식은 여행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시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지출하는 항목의 1위가 음식료(43.5%)로 관광지 입장(29.8%), 공연·전시 관람(28.7%), 숙박(25%), 쇼핑(23.5%), 유흥·오락(13.4%) 등을 압도했다. 또 ‘맛있는 음식/현지 음식 체험(54.4%)’은 해외여행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서 ‘다양한/흥미로운 자연경관 및 관광지(55.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외 도시들의 식도락 여행 정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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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난공불락의 미식 도시

딤섬(點心)은 홍콩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기에 좋다. 작은 만두, 완자, 빵, 롤, 볶음, 튀김 등 형태가 다양하다. 홍콩 사람들에게 딤섬은 브런치나 점심 메뉴인데 차가 빠지지 않아 딤섬 먹는 것을 얌차(飮茶)라고 부른다.

유뱅킷(U-Banquet)은 홍콩관광청이 딤섬 시식에 좋은 곳으로 추천하는 식당이다. 홍콩 최고 권위의 중국 음식 시상식으로 꼽히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컬리너리 어워드(Best of the Best Culinary Awards)’에서 딤섬 분야 최고상을 수상하고 ‘하가우(蝦餃)의 왕’ 타이틀을 받았다. 하가우는 얇은 반투명 만두피 안에 새우가 들어간 것으로 딤섬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MTR 프린스 에드워드 역 B2 출구에서 가깝다.

팀호완(添好運)은 저렴한 비용으로 뛰어난 딤섬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이다. 포시즌 호텔의 룽킹힌(龍景軒)이 미슐랭 3스타 식당으로 선정될 당시 딤섬 부문을 총괄했던 막카이푸이(麥桂培)가 주인이다. 1만 원 미만의 비용으로 미슐랭 스타 셰프의 딤섬 맛을 느껴볼 수 있다. MTR 올림픽 역 인근의 본점을 비롯해 현재 홍콩에 총 6개가 운영된다. 포장도 가능하다.

홍콩 도심 거리를 걷다 보면 양념한 고기를 쇠꼬챙이에 꽂아 화덕이나 로티세리 오븐에 구워 밖에서도 보이도록 식당 안에 걸어둔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돼지, 거위, 오리 등을 구운 중국식 바비큐 슈메이(燒味)다. MTR 코즈웨이 역 F출구에서 가까운 시위엔(西苑酒家)은 돼지 바비큐로, MTR 센트럴 역 D2출구에 인접한 융키(鏞記酒家)는 거위 바비큐로 정평이 났다.

차찬텡(茶餐庭)과 다이파이동은 홍콩만의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차찬텡은 홍콩 스타일 티하우스로 홍콩 시내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밀크티를 비롯해 파인애플 번, 에그타르트 등 간식거리와 함께 중국식 바비큐, 볶음 요리, 죽, 소이 소스 웨스턴(홍콩식 서양 요리)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유명 차찬텡으로는 비단천으로 거른 밀크티를 선보이는 란퐁위엔(蘭芳園), 홍콩 전역에 20여 개 지점을 운영하는 취화(翠華) 등이 있다.

다이파이동은 음식을 파는 노점상으로 주메뉴는 볶음 요리다. 다이파이동 밀집 지역은 센트럴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인근과 주룽(九龍) 지역의 삼슈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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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베이, 대륙 음식의 축소판

대만은 식도락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도와 비슷한 크기의 작은 섬에서 중국 전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는 역사적인 배경에 기인한다. 1949년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건너갈 당시 함께 이주한 인구가 150만 명이 넘었다. 베이징, 상하이, 산둥, 쓰촨 등 중국 각지에서 온 외성인(外省人)이 대거 요식업에 진출하면서 타이완의 음식 문화는 대륙의 축소판이 되었다. 여기에 수천 년 전부터 대만에서 살아온 원주민 부족, 신항로 개척 이후 진출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반세기 이상 대만을 지배했던 일본의 음식문화가 더해졌다.

야시장(夜市)은 타이베이 식도락 여행의 출발지로 삼을 만하다. 야시장에서 타이베이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굴국수와 굴지짐이다. 굴국수는 면발의 탄력성이 우수한 홍면에 굴, 흑식초, 마늘, 향채 등을 넣어 먹는다. 굴지짐은 감자 전분에 굴, 타피오카 가루, 계란, 야채 등을 넣어 부침개로 만든다. 굴국수, 굴지짐과 함께 사람 얼굴만 한 크기의 닭튀김인 지파이(鷄排)도 인기가 높다.

타이베이 전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는 우육면(牛肉麵)이다. 타이베이 사람들의 꾸준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크게 매운맛과 담백한 맛으로 나뉜다. 한 그릇에 150~200타이완달러인데 약재 등 특별한 재료가 들어갈 경우에는 10만 원이 넘는다.

타이베이에선 매년 가을 국제 우육면 페스티벌이 열린다. 우승하면 타이완 최고 식당 반열에 오르게 된다. 국제 우육면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식당으로는 홍스푸미엔스잔(洪師父麵食棧), 용캉우육면(永康牛肉麵) 등이 있다. 홍스푸미엔스잔은 카이펑제(開封街), 용캉우육면은 진산난루(金山南路)에 각각 위치한다.

타이베이 식도락 여행에는 우롱차, 홍차, 재스민차, 국화차 등 차가 빠지지 않는다. 지우펀은 타이베이 식도락 여행의 종착지로 안성맞춤이다. 타이베이 북쪽에 위치한 산간 마을로 광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든 이후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지는 산비탈에 찻집과 식당이 즐비하다. 고풍스런 찻집에 앉아 산 아래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호사를 경험할 수 있다. 타이베이 역에서 기차로 루이팡(瑞芳) 역까지 이동해 지우펀행 버스를 타거나 시정부 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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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 원조 음식들의 경연장

도톤보리(道頓堀)는 오사카 식도락 여행의 메인 코스로 꼽힌다. 오사카 도심 남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운하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최대 식당 밀집 지역으로 연중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음식 재료나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커다란 입체 간판들이 눈길을 끈다. 간판만 봐도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짐작할 수 있다.

도톤보리에는 대를 이어오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홋쿄쿠세이(北極星)는 20세기 초반 일본 최초로 오므라이스를 선보인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버섯, 닭고기 등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오므라이스를 선보인다. 닭고기 튀김 세 개가 포함된 오므라이스 런치 세트 가격은 850엔이다. 건물 중앙의 정원을 중심으로 좌식 식탁이 배치된 구조가 인상적이다. 난바 역 25번 출구, 신사이바시 역 7번 출구에서 가깝다.

오므라이스로 홋쿄쿠세이와 쌍벽을 이루는 식당으로는 메이지켄(明治軒)이 있다. 쇠고기 꼬치 튀김 세 개가 포함된 오므라이스가 인기 메뉴다. 9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며 도톤보리와 인접한 신사이바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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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뼈를 우려낸 국물 맛이 일품이라고 알려진 긴류(金龍) 라면은 오사카 라면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메뉴도 일어, 영어와 함께 한글로 적혀 있다. 기호에 따라 파무침과 함께 김치도 라면에 얹어 먹을 수 있다. 도톤보리에만 세 곳이 운영된다.

이마이(今井)는 도톤보리에서 가장 유명한 우동 전문 식당이다. 다시마와 가다랑어 국물에 우동을 말고 간장으로 조린 유부를 올린 담백한 맛의 기쓰네 우동이 인기 메뉴다.

기쓰네 우동으로 유명한 다른 한 곳은 우사미테이 마쓰바야이다. 1893년 문을 연 우동 전문 식당으로 신사이바시 역 1번 출구에서 5분 정도 소요된다. 기쓰네 우동의 원조 가게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밥과 날계란이 들어가는 오지야 우동으로 더 유명하다.

간식거리인 다코야키도 오사카에서 탄생했다. 밀가루 반죽 속에 쫄깃한 문어 살을 썰어 넣고 계란, 생강, 야채와 버무려 바삭바삭 동그랗게 굽는다. 도톤보리에서 유명한 다코야키 가게로는 주하치반(十八番), 앗치치, 크레오루(CREO-RU) 등이 있다.

도톤보리는 지하철 난바 역이나 니폰바시 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2~3분 거리다. 도톤보리 운하에는 관광객을 위한 수상버스가 운행된다.

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2/19 08: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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