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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북 닷새째 '눈 폭탄'…한반도 동쪽 '마비'(종합2보)

송고시간2014-02-10 17:05

강원 영동 166개 학교 휴업·마을 고립…최고 15㎝ 더 온다진부령 122㎝·봉화 석포 86㎝…경북지역 13곳 교통 통제

1m가 넘는 폭설…눈 속에 묻힌 강릉
1m가 넘는 폭설…눈 속에 묻힌 강릉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대설특보 속에 닷새째 내린 눈이 1m를 넘은 10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교 1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주민이 눈 속에 묻힌 차를 꺼내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지난 6∼10일까지 닷새간 122㎝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로 한반도 동해안 지역이 마비됐다.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교통이 끊겨 산간마을이 사실상 고립되고, 농업 시설물이 무너져내리는 등 주민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1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닷새간 강원지역은 진부령 122㎝, 강릉 107.5㎝, 강릉 왕산면 105.5㎝, 동해 82㎝, 속초 75㎝, 대관령 74㎝, 평창 12㎝ 등의 적설을 기록했다.

경북 봉화 석포도 지난 8일부터 사흘간 86㎝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동해안과 북부 산간지역에서는 35∼60㎝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 미시령 '눈사태'…강원·경북 도로 곳곳 통제

지난 9일 오후 눈사태로 차량 통행이 한때 전면 통제됐던 고성∼인제 간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상행선 2차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정상 소통되고 있다.

눈에 묻힌 미시령
눈에 묻힌 미시령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연닷새 동안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린 미시령 고갯길에서 10일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미시령은 9일 오후 발생한 눈사태로 13시간여 동안 차량운행이 통제됐으며 경찰은 체인을 장착한 차량에 한해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산사태 당시 이 구간을 운행하던 차량 22대가 한동안 고립되기도 했다.

양양∼인제 간 한계령, 삼척시 미로면∼하장면 간 댓재, 평창군 456번 지방도 대관령 옛길은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만 통행이 가능하다.

경북 동해안 지역도 경주와 포항을 중심으로 모두 13곳의 도로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교통이 통제되는 곳은 경주시 외동읍∼양남면 904번 지방도, 포항시 청하면∼ 죽장면 68번 지방도, 영천시 고경면∼경주시 현곡면 904번 지방도 2㎞ 구간 등이다.

지난 6일부터 누적 적설 9.6㎝를 기록한 울산 지역도 10일 새벽부터 북구 마우나리조트, 북구 신천동 군부대 앞, 동구 주전삼거리, 울주군 상북면 운문재 구간 등 도로 4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 강원 산간마을 '고립'…경북 '농업시설' 피해

닷새간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로 강원 영동 지역의 도시 기능이 한때 마비된 가운데 시내버스 단축 운행이 장기화하면서 산간지역 고립마을이 점차 늘고 있다.

눈 속에 묻힌 휴업한 초등학교 진입로
눈 속에 묻힌 휴업한 초등학교 진입로

눈 속에 묻힌 휴업한 초등학교 진입로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대설특보 속에 닷새째 내린 눈이 1m를 넘은 10일 강원 강릉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이 휴업한 가운데 강릉의 모 초등학교 진입로가 눈에 묻혀 있다.

강원 영동 5개 시·군 39개 구간의 시내·농어촌버스는 나흘째 단축 운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강릉과 고성 등 2개 시·군 14개 마을 397여 가구 주민 1천164명의 발길이 묶였다.

이들 고립마을은 도보로만 이동할 수 있지만, 아직 식수 등 물자는 자체 조달이 가능한 상태다.

이번 폭설로 삼척시 노곡면 실내 게이트볼장 지붕이 무너지는 등 강원지역 시설물 피해는 32개 동으로 늘어났다.

경북 지역에서는 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흘간 내린 눈으로 5개 시·군의 102농가에서 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 184동의 비닐과 골조 등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 죽장 97동, 영양 25동, 울진 14동, 봉화 11동 등 하우스 156동에서 6.4㏊의 피해가 났고 축사 4동, 퇴비사 3동, 창고 8동, 버섯재배사 9동, 인삼재배시설 3개소 등에서도 시설이 일부 파손됐다.

기다려도 오지 않아…대중교통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려도 오지 않아…대중교통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려도 오지 않아…대중교통 기다리는 사람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대설특보 속에 닷새째 내린 눈이 1m를 넘은 10일 강원 강릉시내에서 시민들이 폭설이 쏟아지는 가운데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농작물의 경우 포항 토마토 밭 0.4㏊, 부추 0.3ha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

피해는 포항 죽장, 청송 부남·부동, 영양 일월·수비, 봉화 소천·석포·재산, 울진 서면에 집중됐고 피해액은 15억2천700만원으로 추산됐다.

강원도와 경북도는 각 시·군별 현장 정밀조사가 본격화되면 폭설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눈이 소강상태를 보여 피해시설 및 농작물 정밀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정밀 조사를 하면 하우스 내 농작물 등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폭설로 학교 휴업…"동해안 최고 20㎝ 눈 더 온다"

강원 영동지역은 초·중·고 207곳 가운데 80%인 166개 학교가 이날 임시 휴업에 나섰다.

특히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강릉, 속초, 양양, 고성 등 4개 시·군은 초·중·고교 전체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제설작업 나선 군 장병
제설작업 나선 군 장병


(울진=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육군 보병 제50사단 울진대대 장병들이 10일 경북 울진군 북면 주인2리 노인회관 앞에서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육군 제50사단 제공)

일부 학교는 등교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췄고, 졸업식과 개학식도 연기되는 등 모든 일정도 마비됐다.

경북지역 초·중·고교 84곳도 하루 휴업했고, 50여 개 학교는 수업 시간을 조정했다.

강원도와 동해안 각 시·군은 1천300여 명의 인력과 85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해 고립마을 진입로 확보 등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부대와 경찰도 산간마을 진입로 등지에서 제설작업을 벌이는 등 민관군이 연일 제설작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폭설 기간 살포한 염화칼슘과 모래는 모두 2만7천여t에 달하는 등 제설비용만도 51억5천100여만원이 투입됐다.

경북 포항시도 지난 6일부터 공무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피해지역인 죽장면에 공무원 700여 명과 포항북부경찰서 기동2중대 100여 명, 제설장비 100여 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봉화군은 굴착기 등 장비 16대와 공무원과 주민 210여 명의 인력을 투입, 제설작업과 함께 재배시설에 대해서도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11일) 낮까지 강원 영동과 산간에 5∼15㎝, 경북 북동 산간과 동해안은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강릉·동해·태백·삼척·속초·고성·양양과 평창·정선·홍천·인제 산간 등 강원 11개 시·군에 대설경보, 경북 영양·봉화 산간과 영덕·울진·포항·경주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승형 김근주 장영은 이재현 강은나래 기자)

rae@yna.co.kr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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