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대만 구가문학상 수상작 '모텔의 도시' 출간

송고시간2014-02-07 15:57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열일곱 살 소년의 시선으로 대만 사회의 민얼굴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담아낸 장편소설 '모텔의 도시'(사계절 펴냄)가 출간됐다.

대만판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만의 구가출판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정한 제1회 구가문학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소설은 대만의 내륙 도시 타이중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작가 장징훙(張經宏)은 청소년들의 방황과 혼란, 나아가 폭력과 섹스 등으로 얼룩진 타이중의 복잡한 현실을 날카롭게 묘사했다.

줄거리는 이렇다. 명문고에 다니는 우지룬은 반에서 일어난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꼰대와 머저리가 득시글거리는" 학교를 박차고 나온다.

당장 먹고 지낼 걱정에 막막해하는 그에게 같은 반이었던 아카오가 일자리와 잠잘 곳을 소개해 준다. 하지만 레스토랑과 모텔에서 일하면서 바라본 어른들의 세계는 배신과 욕망으로 가득한 지옥일 뿐이다.

약육강식의 논리로만 움직이는 도시 한가운데서 그의 유일한 안식처는 김용의 무협소설뿐이다. 문제아에서 자퇴생으로 낙인 찍힌 그가 무협소설보다 더 복잡하고 어지러운 현실을 평정할 고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소설을 읽다 보면 대만의 오늘을 읽어낼 수 있는 유행이나 사건, 유명인의 이름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수 비,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노래들, 드라마 '가을동화' 등 대만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한류의 흔적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도 같은 중국어권임에도 중국 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적었던 대만 문학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책이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인 허유영 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대만 구가문학상 수상작 '모텔의 도시' 출간 - 2

changyo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