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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톨릭 수장' 교황, 가톨릭교회의 절대 권력

송고시간2014-03-10 20:00

'그리스도의 대리자'…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난 그저 로마의 주교" 매주 한 번 자신의 죄 고백, 이전 이름·국적·시민권도 모두 버려

<'세계 가톨릭 수장' 교황, 가톨릭교회의 절대 권력> - 1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의 후계자', '전 세계 교회의 교황', '이탈리아 교회의 수석 주교', '로마 교회의 감독', '로마의 사제장'……. 모두 교황을 일컫는 칭호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런 여러 호칭 대신에 선출 직후부터 자신을 '로마의 주교'라고만 부른다. 겸손하고 소박한 성격으로 늘 '낮은 곳'을 지향해 온 그의 성품을 잘 보여준다.

교황은 로마의 주교이자 로마 가톨릭교회의 영적 지도자다. 세속적으로는 로마 안에 있는 도시국가 바티칸 시티의 국가원수이기도 하다.

가톨릭 교회법에 따르면 교황의 주요 직무는 통치권과 성품권, 교도권 등으로 나뉜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하는 모습. (AP=연합뉴스 DB)

교황 프란치스코가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하는 모습. (AP=연합뉴스 DB)

통치권은 주교를 포함한 모든 신자에게 미치는 것으로, 교회를 다스리는 직무다. 교회를 지도하는 데 필요한 입법권과 사법권, 행정권을 포함한다. 통치권 행사를 위한 여러 보좌 기관이 있지만 교황 자신이 최종 결정권자다.

성품권은 성직자로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는 직무를, 교도권은 교리를 가르치는 직무를 말한다.

교황은 교령을 승인·재가·정지시킬 수 있고, 시복·시성(諡福·諡聖, 복자나 성인으로 추대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주교를 임명하고 추기경을 지명하는 일, 교구를 설정·관리·변경·정지하는 일, 교구장을 보좌하도록 보좌 주교를 선임하는 것 등도 교황의 몫이다.

교회 재산 관리, 공의회 소집·주재·폐회, 가톨릭 축일 지정, 교회법 도입·변경·폐지, 청문회 개최 등도 할 수 있다.

교의상 로마 가톨릭 교회 전체를 통솔하는 절대 권력을 갖는다. 교회 안의 모든 법령은 교황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교황은 협의를 거치지 않고도 교회 안의 규정을 바꿀 수 있다.

교황의 권한은 여러 상징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통치권 등 각 권한을 상징하는 3개 층으로 이뤄져 '삼중관'이라고도 불리는 38㎝ 높이의 교황관은 교황 바오로 6세까지 사용됐다가 1978년 요한 바오로 1세 때부터 모습을 감췄다. 요한 바오로 1세는 "세속적 권력의 상징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교황관 쓰기를 거부했다.

교황 프란치스코 (AP=연합뉴스 DB)

교황 프란치스코 (AP=연합뉴스 DB)

교황이 제의 윗목 부분과 어깨 부분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의 양털 띠인 '팔리움'(견대·肩帶)도 교황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한다. 양을 찾아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오는 목자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명예와 자치권을 상징한다. 교황은 흰색, 추기경은 빨간색이다.

십자가 모양의 지팡이 '바쿨루스'(목장), 예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의 원 직업이 어부였다는 데서 이름이 붙은 '어부의 반지' 등도 교황을 상징한다.

교황은 흰색 수단(Soutane)을 입는다. 수단은 로만 칼라가 달린 성직자들의 평상복으로 앞이 트여 있고 30∼40개 단추가 달렸다.

교황이 되면 자신의 세속 이름과 이전의 국적, 시민권을 모두 버려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규제를 받게 되며, 매주 한 차례 고해 사제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해야 한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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