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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 만학도 할머니 늦깎이 대학생 꿈 이뤄(종합)

송고시간2014-01-15 16:08

늦깎이 대학생 되는 최일선씨
늦깎이 대학생 되는 최일선씨

(속초=연합뉴스) 2014년도 대학입시전형 수시모집에서 강원 고성 경동대학교 보건복지학부에 합격한 만학도 최일선(77·속초시 조양동)씨. 2014.1.15 <<지방기사참고>>
momo@yna.co.kr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여든을 눈앞에 둔 할머니가 대학입시에 합격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강원 고성 경동대학교 2014년도 대학입시전형 수시모집에서 보건복지학부에 합격한 최일선(77·여·속초시 조양동)씨.

최씨는 요즘 못 배움의 한을 풀었다는 성취감과 함께 대학 교정을 밟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중학교 3학년 때 학업을 그만둔 최씨가 펜을 다시 잡고 대학생 꿈을 이루기까지는 5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양양이 고향인 최씨는 중학교 3년 때 일어난 6·25로 말미암아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최씨는 20대 중반에 결혼하고 5남1녀의 자녀를 양육하다 보니 공부를 다시 시작할 겨를이 없었다.

더욱이 남편이 하던 사업이 주변 상황으로 잘못된 뒤 가정을 위해 직장생활까지 해야 했던 현실에서는 공부는 꿈도 꾸지 못했었다.

하지만, 자녀가 모두 성장해 결혼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못다 한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되살아났고 결국 아들, 딸의 권유에 힘입어 검정고시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나이 들어 시작한 공부가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니었다.

너무 힘들어 1년을 쉬면서 공부를 접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포기할 수 없다'며 마음을 다잡은 끝에 중졸, 고입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고등학교에까지 진학했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최씨는 '배움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다짐으로 젊은이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솔선수범한 끝에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대학진학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최씨는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부를 했다"며 "이 나이에 대학생이 된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에 진학해서도 열심히 공부해 전공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통고 측도 "최 할머니는 수업은 물론이고 각종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가하는 등 열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했다"며 "고령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게 된 데 대해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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