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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재원 마련하자던 '통일항아리' 어디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 계류 속 모금액 7억서 '정체'
통일항아리에 기부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연합뉴스DB)
통일항아리에 기부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통일부 주도로 시작된 통일 재원 마련 프로젝트인 '통일 항아리' 사업이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통일 항아리 모금 사업을 맡은 민간단체 통일생각에 따르면 이 단체 출범 직후인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금된 돈은 7억5천800만원이다.

첫해인 2012년에는 반년 만에 6억3천69만원의 성금이 답지했지만 지난해는 1억2천700여만원이 추가로 쌓이는 데 그쳤다.

그나마도 지난해 9월부터는 월별 모금액이 100만원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추가 참여자가 급감하는 추세다.

남북협력기금에 별도의 통일 준비 계정을 만들어 통일항아리 사업으로 모인 성금을 보관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언제 현실화될지 불투명해 보인다.

정부는 2012년 이를 위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 상임위 법안심사 소위 단계를 넘지 못한 상태다.

통일 항아리는 과거 어머니들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쌀을 항아리에 조금씩 비축한 것처럼 통일 재원의 사전 적립 필요성에 착안해 구체화한 통일 준비의 상징물로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이 재임 시절 주도해 추진했다.

사업 초기만 해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금일봉을 통일 기금으로 맡기는 등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금일봉 기탁이 잇따랐고, 미국·일본·중국의 주한대사 등도 취지에 동감한다며 성금을 맡겼다.

그러나 통일 항아리에 대한 관심은 작년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류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크게 떨어졌다.

통일 계정 마련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통일 성금으로 걷힌 7억여원도 당장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처지다.

모금 주체인 통일생각이 일단 관리하고 있지만 예정대로 정부의 통일 준비 계정에 돈을 맡길 수 있는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추가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정부도 통일항아리 사업에 그다지 적극적인 열의를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명박 정부 시절 홈페이지에 통일항아리 전용 홍보 코너까지 만들었던 통일부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슬그머니 이 코너를 없앤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통일부는 여전히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은 정부 입법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추진 목표에 변함이 없다"며 "이 개정안은 모금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통일을 대비한 계정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1/15 09: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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