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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시골학교, 이웃 어르신과 함께 '효행 졸업식'

송고시간2014-01-14 09:38

남사중 내달 14일… 3개 노인정서 봉사활동한 뒤 졸업

(용인=연합뉴스) 김채현 기자 = 한 작은 중학교가 학생과 이웃 어르신들이 함께 하는 '효행(孝行)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전교생이 모두 합쳐 155명밖에 되지 않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남사중학교(교장 송장섭)는 내달 14일 열릴 졸업식 1부 행사를 인근 노인정 3곳에서 치르기로 했다.

3학년 학생 58명은 졸업식날 학교 대신 노인정 3곳을 먼저 방문해 장기자랑을 하거나 청소를 돕고, 안마 등 봉사활동을 한 뒤 학교에서 열릴 2부 졸업식 행사에 참가한다.

생업 때문에 외지로 떠난 부모들이 많아 조손 가정이 많은 이 학교 학생들은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2부 행사에서 갖는다.

친손주가 아닌데도 김모(16)군을 맡아 키워 준 노부부에게는 '장한 어버이상'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난 김군에게는 '자립상'이 학교 졸업장 수여와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김군처럼 불우한 환경에도 잘 자라난 학생들에게 어르신 등 지역사회와 학교 교직원 전체가 모은 장학금 중 일부를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포함한 전교생들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받을 예정이다.

1951년 설립된 남사중학교는 교장, 교감을 포함한 전체 교직원이 소득의 일정량을 기부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것을 20여년 이상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외진 시골이라, 눈이 오면 두세시간씩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도 있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에도 세상의 따뜻함을 잊지 않는 졸업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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