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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정부-반군, 유혈사태 종식 직접 협상 연기

송고시간2014-01-04 18:28

남수단 정부군, 한빛부대 주둔 보르 재진격 준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남수단 정부와 반군 측 협상 대표단이 4일(현지시간)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한 직접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가 돌연 연기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협상 준비를 해 온 남수단 공보 장관 마이클 마쿠에이와 반군 협상 대표 측은 이날 "양측이 협상 의제를 설정하고 이에 합의할 때까지 서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이 언제 협상을 개시할지 불투명해졌다.

앞서 이번 협상을 중재한 에티오피아 테드로스 아드하놈 외무장관은 "양측 대표단은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 호텔에 모였다"며 "우리는 사전 협상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등 남수단 주변국은 남수단 내부 권력 투쟁에서 촉발된 유혈 사태가 부족 충돌로 확산하자 이 여파가 자국에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협상에 돌입한다 해도 3주 가까이 진행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곧바로 중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남수단 정부군은 또다시 반군이 장악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유전 지대인 종글레이주 주도인 보르로 진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는 최근 정부군과 반군이 3차례 번갈아가며 차지한 곳이다.

남수단군 대변인 필립 아구에르는 "우리는 24시간 내 반군을 격퇴할 충분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반군이 이제 곧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남수단에 남아있던 대사관 직원들 대부분을 철수시키고 영사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남수단의 치안 악화에 따라 4일부터 영사업무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자국민에게도 남수단을 떠날 것을 권고했다.

남수단에서는 지난달 15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과 살바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 간의 총격전으로 촉발된 유혈분쟁으로 지금까지 1천 명 이상이 숨지고 18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남수단 난민이 위생시설과 마실 물도 없이 야외에서 생활해 대규모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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