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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최고위원들 "유신정권 아바타", "작은 계엄령"

송고시간2013-12-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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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답습' 논란 양승조·우원식 '공권력투입' 비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이 현 정권을 '유신정권의 아바타'로 비유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 연합뉴스DB >>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이 현 정권을 '유신정권의 아바타'로 비유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현 정권을 '유신정권의 아바타'로 비유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노조활동에 재갈을 물리는 박근혜 정권은 유신정권의 아바타"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날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한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거론하면서 "8천500명을 직위해제하는 것도 모자라 공권력까지 투입했다"며 "공권력에 의해 유리문이 박살나는 것을 보고는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박살났다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통을 원하는 국민에게 폭력적 방법을 동원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한 것"이라며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전날 공권력 투입에 대해 "작은 계엄령이었다"고 비난했다. << 연합뉴스DB >>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전날 공권력 투입에 대해 "작은 계엄령이었다"고 비난했다. << 연합뉴스DB >>

양 최고위원은 나아가 "야당의원의 제명을 운운하고, 종편 뉴스 진행자를 중징계하고,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금지하는 것은 정권의 독선, 오만, 불통을 보여준다"며 "민주주의 후퇴, 언론탄압, 유신정치 부활로 순리를 거슬러 행동하는 정권"이라며 '독설'을 쏟아냈다.

우원식 최고위원 전날 공권력 투입에 대해 "작은 계엄령이었다"고 비난했다.

우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권이 기어이 독재권력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며 "국민을 물대포로 쓰러뜨리려는 짓을 2013년 대명천지에 또 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의 민주노총 침탈은 1979년 벌어진 YH노동자 강제진압 사건이 다시 펼쳐진 것"이라며 "무력을 앞세워 민주주의에 재갈을 물리면 절대권력의 영화를 다시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그러나 YH 사건으로 여성 노동자들을 참혹하게 짓밟고 정권이 승리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이 사건이 부마항쟁의 기폭제가 돼 권력에 결정타를 안겼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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