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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맞나'…공사판된 울산 장생포 진입로

송고시간2013-12-09 09:54

각종 공사로 운전자 안전 무시…'고래문화특구' 이미지도 먹칠

공사판으로 변한 장생포 진입로
공사판으로 변한 장생포 진입로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전국 유일의 고래관광지인 울산 장생포 진입로가 울산대교 접속도로 건설공사로 어지럽게 방치되면서 위험과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2013.12.9<<지방기사 참조>>
hkm@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전국 유일의 고래테마 관광지인 울산 장생포로 진입하는 길이 험난하다.

진입로에서 진행되는 각종 공사로 안전이나 환경은 뒷전으로 밀리면서 사고 위험을 높이고, 관광지 이미지를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울산시 남구 매암동 매암사거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라고 적힌 대형 조형물이 서 있는 이곳은 고래관광지 장생포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장생포로 향하는 도로는 말 그대로 '공사판'이었다.

도로 한가운데선 굴착기가 한창 작업 중이었고, 바닥은 곳곳이 비포장 상태이거나 임시로 포장돼 차선이 보이지 않았다. 차들을 유도하는 표지나 사람도 없었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공사 편의에 따라 여러 번 차선을 그은 탓에 바닥에는 4∼5개의 선이 어지럽게 뻗어 있었다. 중앙선을 구별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도로 가장자리에 놓인 플라스틱 구조물을 보고 주의하며 한참 차를 몰아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도로 가운데서 울산대교 접속도로 건설을 위해 거대한 교각이 세워지고 있고, 차들은 굴착이 진행되거나 철구조물이 놓인 공사현장 옆으로 지나야 한다.

공사판으로 변한 장생포 진입로
공사판으로 변한 장생포 진입로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전국 유일의 고래관광지인 울산 장생포 진입로가 울산대교 접속도로 건설공사로 어지럽게 방치되면서 위험과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2013.12.9<<지방기사 참조>>
hkm@yna.co.kr

공사장과 차도를 구분하는 울타리는 아예 없고, 플라스틱 구조물이 도로에 드문드문 세워져 있다.

사고를 예방하려고 만든 가속방지턱은 너무 높아 바닥에는 차들이 처박힌 자국들이 선명했다.

무엇보다 야간에 위험을 식별할 수 있는 조명이나 차량 유도시설이 부족했다.

이런 위험과 불편은 울산대교 공사가 이뤄지는 약 1.4㎞ 구간에서 계속됐다.

장생포에 직장이 있는 박모(43)씨는 "매일 출퇴근하는데도 매번 불안하고 조심스럽다"면서 "도심이었다면 펜스도 치고 도로 표지도 제대로 했을 텐데, 아무래도 변두리다 보니 도로 관리나 운전자 배려가 소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장생포 주민 김모(53)씨는 "이제 장생포는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도약했고,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단체관광객을 비롯한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면서 "멀리서 장생포를 찾은 방문객들이 위태롭고 어지러운 진입도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갖고 돌아가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처럼 장생포 진입구간이 공사로 어지러운 것은 2개의 대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반면 공사 주체의 도로환경 관리 노력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울산 남구와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 접속도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매암사거리 주변에서는 기업 간 잉여 스팀을 주고받는 '스팀하이웨이'를 위한 관로 매설이 이뤄지고 있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마땅한 대체도로 없이 기존 도로 기능을 유지하면서 울산대교 접속도로 공사를 진행하는 데다 민간의 굴착공사까지 겹치면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운전자 위험이나 불편이 없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9일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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