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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년 전 인류 DNA, 데니소바인과 유사

최고(最古)의 화석, 인류 기원에 새로운 의문 제기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스페인에서 발견된 40만년 전 인류의 DNA 염기서열 분석 결과 뜻밖에도 최근 발견된 멸종 인류 데니소바인과 가까운 유연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인류의 기원 연구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등 국제 연구진은 지난 20여년간 최소 28구의 호모(사람) 속(屬) 유골이 발굴된 스페인 북부의 고대 인류 화석 유적지 '시마 데 로스 우에소스'(해골 구덩이라는 뜻)에서 나온 넙다리뼈(대퇴골) 하나에서 거의 온전하게 보존된 미토콘드리아(mt) DNA를 채취해 연대가 40만년 전임을 밝히고 염기서열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분석된 인류 DNA 가운데 가장 오래전의 것으로 이만큼 오래된 DNA는 영구동토층에서 나온 동물에서만 채취됐다.

시마 화석들은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Homo heidelbergensis)로 분류됐지만 네안데르탈인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데 첨단 기술을 이용한 이번 연구 이전에는 DNA 분석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연구진은 몹시 망가진 고대 DNA를 복원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술을 새로 개발해 시마 현장에서 나온 동굴곰에 시험해 성공을 거둔 뒤 이를 시마인에 적용하고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현생 인류 및 영장류의 mtDNA와 비교했다.

연구진은 DNA 염기 서열에서 나타나지 않는 돌연변이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이 '시마인'이 약 40만년 전에 살았으며 지난 2008년 발견된 아시아의 데니소바인과 70만년 전에 공동 조상을 가졌음을 밝혀냈다.

2008년 시베리아의 데니소바 동굴에서 4만년 전 화석으로 발견된 멸종 인류 데니소바인은 네안데르탈인과 공동조상을 가진 유연 집단이지만 아주 작은 손가락뼈와 치아에서 채취한 DNA로 유연관계가 확인됐을 뿐 남아있는 유골은 거의 없다.

연구진은 "시마인이 외형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의 많은 특징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mtDNA가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데니소바인과의 공동 조상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마인의 연대와 네안데르탈인 비슷한 용모로 볼 때 이들은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공동조상과 가까운 유연관계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시마인과 또 다른 초기인류 집단의 교배를 통해 데니소바인과 비슷한 mtDNA가 시마인, 또는 그 조상에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스반테 파보 소장은 "이 연구는 수십만년 전 인류 조상의 DNA도 연구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이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조상의 유전자도 연구할 수 있다는 전망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극도의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페인 인간진화행동연구센터의 후안-루이스 아르수아가 소장은 "이런 예상 밖의 연구 결과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기원 연구에서 진화의 패턴이 얼마나 복잡한지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시마 유적지에서 나온 더 많은 화석으로부터 DNA와 핵DNA를 채취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스페인 북부 부르고스 시 부근에 있는 시마 데 로스 우에소스 동굴은 좁은 터널을 수백미터 기어간 뒤 밧줄을 타고 내려가야 도달할 수 있는 캄캄한 곳으로 학자들은 이들 유골이 의도적으로 한곳에 모여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12/05 10: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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