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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인천방문 숨은 주역 정헌 러시아 명예총영사

송고시간2013-11-13 20:12

당일 입출국 빽빽한 일정에도 인천 방문 성사시켜

푸틴 인천방문 숨은 주역 정헌 러시아 명예총영사
푸틴 인천방문 숨은 주역 정헌 러시아 명예총영사

(인천=연합뉴스)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천 방문을 주선한 정헌 주한 러시아 명예총영사. 사진은 정 명예총영사가 지난 2월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훈장을 받고 푸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2013.11.13 <<주한 러시아 명예총영사관>>
inyon@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인천을 전격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께 인천 연안부두에 있는 제물포해전 러시아 추모비를 방문, 1904년 러·일 전쟁 당시 산화한 러시아 장병을 추모하며 헌화했다.

푸틴 대통령이 '당일치기'의 빽빽한 방한 일정 속에서도 인천을 직접 방문한 데에는 정헌(55) 주한 러시아 명예총영사의 역할이 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3시 입국한 뒤 청와대 정상회담 등 '살인적' 일정 때문에 인천 방문을 생략하고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 명예대사의 강력한 요청에 인천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당초 계획도 인천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출국하는 일정으로 바뀌었다.

정 명예총영사는 푸틴 대통령의 인천 방문이 인천과 러시아 간 문화예술교류 강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크렘린궁(대통령행정실)을 설득했다. 그는 인천시가 볼쇼이 발레학교 분교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분교 유치를 추진하는 등 러시아와의 우호협력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충분히 설명했다.

정 명예총영사는 2011년 주한 러시아 명예총영사 직을 맡았다. 러시아가 명예 총영사라는 직책을 신설해 한국인을 임명한 것은 1884년 조·러 통상우호조약 체결 이후 1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는 지난 2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송영길 인천시장의 면담을 성사시켰고, 작년 11월 러시아 권력서열 3위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의 방한 때도 일정을 중간에 바꿔 인천을 방문토록 주선했다.

정 명예총영사는 1996년∼2004년 러시아에서 유학하며 언론학 석사,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1∼2004년에는 러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립 모스크바대학에서 정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올해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최고 훈장인 '미르 이 드루쥬바' 훈장을 받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러시아 훈장을 받기도 했다.

정 명예총영사의 러시아 인맥은 정계, 재계, 언론계에 걸쳐 다양하다. 그는 세르게이 이바노프 연방 대통령 행정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연방 대통령 공보비서, 비탈리 이그나텐코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사 회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정 명예총영사는 "푸틴 대통령의 인천 방문을 계기로 인천시의 대(對) 러시아 문화예술 교류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과 러시아가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한 단계 더 협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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