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충무로 대부' 곽정환 서울극장 회장 별세(종합)

1964년 합동영화사 세워 한국영화 주도…배우 고은아 씨가 부인 명감독들과 함께 '애니깽'·'초록물고기'·'넘버3' 등 제작
'충무로 대부' 곽정환 서울극장 회장 별세
'충무로 대부' 곽정환 서울극장 회장 별세(서울=연합뉴스) 영화제작자·감독이자 극장업자로 '충무로의 대부'로 군림한 곽정환 서울극장 회장이 8일 오전 0시 3분께 별세했다. 향년 83세. << 연합뉴스 DB >>
2013.11.8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영화제작자·감독이자 극장업자로 '충무로의 대부'로 군림한 곽정환 서울극장 회장이 8일 오전 0시 3분께 별세했다. 향년 83세.

서울극장 측은 고인이 지병으로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심근경색으로 이날 자정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1960년 합동영화사를 설립한 이래 1979년부터 서울극장을 운영하며 멀티플렉스 체인이 생기기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영화 배급의 큰 손으로 충무로를 쥐락펴락했다.

또 합동영화사에서 100여 편의 영화를 기획, 제작하며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에 있었다. 직접 감독으로도 나서 '쥐띠부인'(1972), '야간비행'(1973), '이중섭'(1974), '가고파'(1984), '이브의 체험'(1985), '무거운 새'(1994) 등을 연출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군 제대 후 영화 제작을 하는 선배에게 돈을 빌려준 일을 계기로 영화에 관심을 갖게 돼 1963년 '주유천하'를 제작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1964년 합동영화사를 설립해 강대진 감독의 '새엄마' '청춘극장', 이만희 감독의 '협박자' '군번없는 용사' '싸리골의 신화' '망각', 이두용 감독의 '홍의장군' '초분' '경찰관', 유현목 감독의 '사람의 아들', 신상옥 감독의 '증발', 김호선 감독의 '애니깽' 등을 제작하며 걸출한 감독들과 함께 작업했다.

1978년 세기극장을 인수해 이듬해부터 서울극장으로 문을 열면서 고인은 영화 제작과 수입, 극장업을 겸업하게 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강우석 감독, 신철 신씨네 대표 등 젊은 제작자들의 영화에 투자자로 나서 '투캅스2', '초록물고기', '넘버3', '편지' 등 히트작을 배출했다.

1997년에는 서울극장을 증축해 7개 상영관을 만들고 국내 첫 복합영화관 시대를 열었다. 이와 함께 중앙시네마타운과 신촌의 이화예술극장과 영화나라, 부산 제일극장 등을 소유해 전국 최대 극장체인을 구축했다.

고인은 영화제작자협회 회장, 전국극장연합회 회장, 서울시극장협의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영화발전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우석 감독은 "고인은 영화 제작과 감독, 극장사업, 제작투자까지 영화 산업의 모든 분야를 거친 유일한 분으로 '충무로의 기인'이었다"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영화를 더 만들고 싶다고 열의를 보이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배우 고은아(서울극장 사장) 씨를 비롯해 곽승남 서울극장 부사장과 딸이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 ☎02-2072-2091.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11/08 12:0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