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朴대통령, 英여왕과 마차동승 버킹엄으로

송고시간2013-11-05 16:44

'최대 하이라이트' 국빈만찬서 한복 입고 전통문화 선봬오·만찬, 참전비 기공식서 왕세손 등 왕실 인사들 만나英 국빈방문 '화려한 의전·최고 예우' 속 진행

박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박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런던=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영국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버킹검궁 인근 근위기병대 연병장인 호수가드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마차를 타고 버킹검궁으로 향하고 있다. 2013.11.5
dohh@yna.co.kr

(런던=연합뉴스) 신지홍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공식 시작하면서 영국 왕실이 박 대통령에게 제공할 화려한 의전과 최고의 예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영국이 자국을 찾아온 국빈에게 제공하는 최고수준의 왕실 의전과 예우는 세계 외교가의 주목을 끄는 '대형 이벤트'로 꼽힌다.

특히 국빈방문은 영국이 우방의 국가원수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격식을 갖춘 행사로 초청은 국왕만이 할 수 있다. 그 횟수는 1년에 상·하반기 1회씩 두 차례로 엄격히 제한돼 있다.

올해는 박 대통령에 앞서 상반기에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국빈 초청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위 61년 동안 국빈 초청을 받은 나라는 59개국에 불과하다.

영국이 '특별한 관계'라며 중시하는 미국도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영국을 찾았지만, 국빈방문의 예우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아들)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만이 누렸다.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 나라에서 10년도 안 돼 거듭 국빈 초대를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영국 왕실은 박 대통령 당선 직후 스콧 와이트먼 주한대사를 통해 조기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의 국빈 맞이는 엘리자베스 2세와 왕실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는 환영식으로 시작된다. 왕실이 초청한 모든 국빈은 환영식에 참석한 다음 버킹엄궁에 들어가는 절차를 거친다.

첫 번째 공식행사는 버킹엄궁에서 1㎞ 떨어진 근위기병대 연병장인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리는 왕실 근위대 사열이다.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은 단어 그대로 말을 탄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열식이 진행되는 동안 런던 도심의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근위사단 군악대의 트럼펫 연주가 이어진다.

`대영제국'의 오랜 전통과 위엄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행사로, 영국왕실 의전의 최대 하이라이트라는 게 외교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숙소 호텔에서 호스 가즈로 이동할 때 호텔로 찾아오는 소위 '영예 수행' 왕실 의전관의 안내를 받게 되고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와 자동차에 동승해 이동한다.

지난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빈방문 당시에는 여왕의 삼남인 에드워드 왕자 내외가 방문, 노 전 대통령 내외를 호스 가즈로 안내했다.

박 대통령은 100명 규모의 화려한 의장대를 이끄는 의장대장이 한국말로 사열준비를 알리면 이에 맞춰 사열을 한 뒤 기병대장의 안내로 엘라자베스 2세 여왕 내외와 함께 왕실 마차를 타고 호스 가즈 광장 인근에 있는 버킹엄궁으로 향한다.

퍼레이드 나선 박근혜 대통령
퍼레이드 나선 박근혜 대통령

(런던=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영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 버킹엄궁 인근 근위기병대 연병장인 호스 가드 광장에서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남편 에든 버러공작과 함께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13.11.5
jeong@yna.co.kr

정상과 여왕 내외가 함께 타는 마차는 황금색으로 백마 6마리가, 정상의 배우자와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타는 다른 마차는 백마 4마리가 끄는 게 관례다.

배우자가 있는 남성 정상의 경우, 그 정상은 여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퍼스트레이디는 여왕의 부군 에든버러공(필립공)과 함께 마차를 타고 이동하지만 박 대통령은 미혼이라는 점을 감안해 여왕 내외와 함께 마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영국측이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탑승하는 마차의 명칭은 '오스트레일리안 스테이츠 코치'(Australian States Coach)로, 1800년대 영국 식민지였던 호주에서 선물한 마차이며 국빈 방문시 사용하는 마차다.

박 대통령을 수행하는 공식수행원 10명도 마차에 나눠타고 박 대통령이 탄 마치 뒤를 따를 예정이어서 화려한 마차 행렬이 시선을 끌 전망이다.

마차 행렬은 왕실의 도심 행차에 단골로 활용되는 '더 몰'을 지나게 된다.

버킹엄궁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여왕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고, 선물ㆍ훈장 및 소장품을 관람한다.

이 자리에는 여왕과 함께 장남인 찰스 왕세자 내외를 제외한 앤 공주,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 에드워드 왕자(웨섹스 백작) 내외와 사촌인 리처드 알렉산더 월터 조지 글로스터 공작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고 영국 국방부 옆 임뱅크먼트에서 열리는 영국 최초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을 위한 기공식에 참석한다.

여기에는 지난 2011년 케이트 미들턴과의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고 지난 7월 '로열 베이비' 출산으로 영국을 들뜨게 한 윌리엄 왕세손(캠브리지 공작)과 영국군 관계자 그리고 참전용사들이 참석한다.

영국 왕위 계승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9월 7년 반 기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했다.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버킹엄궁 연회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지는 국빈 만찬이다. 영국 왕실은 초청자 선정에서부터 메뉴와 식기 사용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킹엄궁에서는 박 대통령의 내부 동선에 맞춰 여왕이 엄선한 한국 관련 소장품도 특별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빈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한복을 입어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박 대통령도 이번 순방 행사의 유일한 국빈방문인 영국 일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공식수행원들은 나비 넥타이를 맨 턱시도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다.

영국측에서도 여왕을 포함한 왕족 7명과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그리고 글로스터 공작 내외와 켄트 공작을 포함해 140명 가량이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south@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