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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27년…병인양요로 시작 동반자 관계로>

프랑스 총리 접견하는 박근혜 대통령(연합뉴스DB)
프랑스 총리 접견하는 박근혜 대통령(연합뉴스DB)프랑스 총리 접견하는 박근혜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7월 25일 청와대를 방문한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국무총리와 만나 대화하며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2013.7.25
jeong@yna.co.kr


박근혜 대통령 1974년 그르노블서 유학 인연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박근혜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 중 오는 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방문하는 프랑스는 한국과 오랜 관계를 맺은 우방이다.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한 후 127년에 걸쳐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박 대통령도 1974년 프랑스 그르노블대학에서 유학한 적이 있어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깊은 나라다.

◇ "양국 전쟁으로 첫 접촉…유럽 주요 파트너로" = 근대 한국과 프랑스의 첫 접촉은 전쟁이었다.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을 계기로 프랑스는 서구열강 중 처음으로 1866년 강화도에 침범해 병인양요를 일으켰다.

당시 프랑스 군대가 약탈해간 문화재 중 하나가 2011년 약탈당한 지 145년 만에 영구임대 형식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였다.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프랑스는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

프랑스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해병대와 공수부대 출신 등으로 구성된 지상군 3천400여 명을 한국에 파병해 262명이 전사하고 1천8명이 부상했다.

프랑스는 미국, 일본과 함께 우리나라에 원자력 발전소 관련 기술을 전수해줬으며 고속열차 KTX도 프랑스 알스톰사가 제작한 TGV를 기본으로 설계·제작한 것이다.

작년 기준으로 경제 규모는 프랑스가 세계 5위, 한국은 15위지만, 이와 비교하면 양국 간 교역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작년 한국과 프랑스 간 교역액은 75억 달러로 한국 전체 교역액의 0.7%에 그쳤다.

한국의 대프랑스 수출 중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프랑스는 명품 가방과 화장품, 항공기, 의약품 등이 주요 대한 수출 품목이었다.

비록 교역액은 그리 크지 않지만, 한국과 프랑스는 국제무대에서 많은 협력을 하고 있으며 문화교류도 활발하다.

한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북핵 문제 등에서 협조하고 있다.

또 프랑스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유사시 협조 체제도 구축했다. 실제 2011년 4월 코트디부아르 내전과 올해 1월 프랑스 정부의 말리 개입 때는 한국 교민 보호 등에 프랑스군의 도움을 얻은 바 있다.

과거 프랑스가 한국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줬던 문화 관계에도 변화가 생겨 최근에는 한류가 프랑스에서 확산하고 있다.

K 팝과 한국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류에 우호적인 프랑스인이 1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추정했다.

아울러 프랑스 11개 대학에서 총 1천600여 명의 프랑스 대학생이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이런 우호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프랑스와 한국은 오는 2015∼2016년을 상호교류의 해로 정하고 관련 행사를 준비 중이다.

프랑스 정관계에서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 중소기업·혁신·디지털 경제장관과 녹색당의 장 뱅상 플라세 상원의원이 한국에 잘 알려졌다.

◇ 박근혜 대통령 프랑스 유학 인연 = 지난 7월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총리가 유럽 국가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과 프랑스의 특별한 관계를 들려줬다.

박 대통령은 에로 총리에게 "개인적으로는 제가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유학한 적이 있다"며 "그 당시 그르노블을 비롯해 프랑스에 대해서 좋은 추억을 아직도 많이 간직하고 있어 프랑스는 저에게 참 각별한 나라"라며 인연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1974년 서강대를 졸업하고 나서 교수가 될 뜻을 품고 프랑스 동남부에 있는 그르노블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그 해 8월15일 광복절 행사에서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면서 유학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불과 반년 남짓한 짧은 기간이었지만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박 대통령에게 프랑스에서 평범하고 자유롭게 보냈던 시간이 행복했으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후 국회의원 시절 때도 프랑스를 방문한 적이 없어 이번 순방이 1974년 이후 39년 만에 처음으로 프랑스 땅을 밟게 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만 이틀밖에 되지 않는 짧은 프랑스 체류 시간 때문에 모교 방문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11/01 18: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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