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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도입' 솔로몬제도 한글교육 일시 중단

송고시간2013-10-07 15:01

서울대 인문정보硏 "예산 부족 때문…확보 시 교육 즉시 재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해 모어(母語) 표기문자로 한글을 도입한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에서의 한글 교육이 예산 부족으로 일시 중단됐다.

솔로몬제도는 2009년 한글을 표기문자로 도입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에 이어 한글을 자신들의 문자로 채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7일 서울대 인문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솔로몬제도의 과달카날주와 말라이타주의 학교 2곳에서 시작한 한글 교육이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잠정 중단됐다.

솔로몬제도에서 한글 교육을 받은 현지 교사 2명이 서울대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 등이 개발한 교과서로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에서 한글을 이용한 토착어 교육을 해왔다. 이 교육은 유엔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에서 주관하는 '5W(World, Weather, Water, Wisdom, Welfare)' 프로젝트의 하나다.

서울대 인문정보연구소와 유엔 글로벌콤팩트는 그동안 예산 7천여만원을 들여 교과서를 만들고 교원연수를 하는 등 현지 교육을 진행했다. 그러나 1년에 2억원 가량 드는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교육을 임시 중단했다.

이호영 교수는 "연구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데다가 글로벌콤팩트 쪽의 자금 조달도 원활하게 안 됐다"라며 "현재 정부 ODA 기금, 기업 후원금 등을 받는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이 잠시 중단됐을 뿐 솔로몬제도에 한글을 표기문자로 도입하는 사업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예산을 확보하는 즉시 현지 한글 교육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7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솔로몬제도는 공용어인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구가 1∼2%에 불과하고 토착어와 영어를 결합해 70여 부족 간 의사소통에 주로 사용되는 피진어 사용자도 많지 않아 모어 교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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