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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날벌레가 나는 듯한 '비문증' 5년새 50%↑

송고시간2013-10-02 12:00

영상 기사 눈앞에 '날파리'…노화 또는 실명질환 전조증상
눈앞에 '날파리'…노화 또는 실명질환 전조증상

[앵커] 눈앞에 날파리가 없는데도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져 잡으려고 한 적 있으십니까. 이런 현상은 대부분 노화 때문에 발생하는데요. 문제는 실명의 위험이 있는 안과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비문증 환자가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날파리 모양의 검은 점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비문증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 눈을 감아도 보일 때가 있고 맑은 하늘이나 흰 벽, 흰 종이를 배경으로 봤을 때는 더욱 뚜렷합니다. 이 60대 여성은 몇달 전부터 눈에 날파리가 보이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이영자 / 비문증 환자> "눈에서 날파리 같은 게 자꾸 날아다녀서요. 이렇게 잡아도 잡히지도 않고 불편해서 안과에 와봤어요." 비문증은 대부분 노화로 발생합니다. 노화가 되면 유리체를 채우고 있던 젤 성분이 물로 변합니다. 그 과정에서 젤의 뭉쳐진 부분이 떠다니면서 그림자를 만들어 비문증을 유발합니다. 노화로 인한 비문증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현상을 받아들이고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중요한 건 비문증이 노화가 아닌 심각한 안과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난다는 점. 망막이 찢어져 구멍이 나는 '망막열공', 망막이 떨어져 나가는 '망막박리'가 대표적입니다. 이때는 날파리들이 많이, 또 계속 보입니다. <이동규 / 안과 전문의> "검사를 했는데 정상으로 나와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게 좋고요. 혹시 비문증이 갑자기 (날파리) 개수가 늘어나거나 정도가 심해지면 병원에 빨리 오셔서 검사하셔야 합니다." 날파리들과 함께 빛이 아른거리는 광시증이 나타난다면 심각한 안과질환일 수 있어 반드시 검진이 필요합니다. <이동규 / 안과 전문의> "망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출혈이 돼서 유리체와 망막이 마찰이 돼 비문증과 광시증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그런 경우는 반드시 안과 검사를 해서 망막에 열공이 있거나 심한 경우 망막박리가 있으면 외과적 수술을 받거나 레이저 치료를 꼭 받으셔야 합니다."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 그냥 무심코 넘겨서는 안되겠죠. 당뇨나 고도근시가 있다면 하루빨리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뉴스Y 김지수입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눈앞에 벌레나 먼지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비문증(날파리증)' 환자가 5년 만에 50% 이상 늘었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8~2012년 비문증 진료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1만3천30명이던 비문증 환자가 지난해 17만2천84명으로 5년 새 52.2% 늘었고, 총 진료비는 2008년 46억원에서 지난해 79억원으로 72.2% 증가했다.

비문증은 망막과 수정체 사이에 있는 젤리모양의 유리체가 시신경과 떨어지면서 눈앞에 여러 개의 실 모양이나 벌레 모양 점이 보이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 수정체가 액체로 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50~60대 장년층이 전체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별 환자를 살펴보면 50대 환자의 비율이 전체의 31.5%(2012년 기준)로 가장 많았고 60대 환자가 31.%, 70대는 13.9%, 40대는 11.7%로 그 뒤를 이었다.

20~30대 환자의 수는 모두 합쳐 9.7%였으며, 20세 미만 환자는 2.2%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 진료인원이 전체 환자의 64%로 남성 환자(36%)보다 1.8배 많았다.

심평원은 "비문증은 대부분 노화현상으로 발생하며 생리적인 것으로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면서도 "안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니 부유물이 떠다니거나 눈앞에 뭔가 가리는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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