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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샘 해밍턴, 영어에 거부감 있던데요"

송고시간2013-09-16 17:01

MBC 추석특집극 '세상에서…' 주인공

(고양=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막상 샘에게서는 많은 조언을 듣지 못했어요. 그분이 한국어에 더 익숙한지라 영어에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검사'를 맞는 식의 도움만 받았습니다."

배우 이상엽은 MBC 추석특집 단막극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에서 호주 입양아 출신 뮤지컬 연출가라는 독특한 배역을 맡았다.

'자상한 로맨티스트'라는 점은 그의 전작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와 같지만, 배역의 특성상 '교포식 한국어'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

이상엽 "샘 해밍턴, 영어에 거부감 있던데요" - 2

16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시사회에서 이상엽은 "외국인(샘 해밍턴) 옆에서 영어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장난스레 소감을 풀어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미혼모와 입양아 문제를 코미디라는 틀로 무겁지 않게 풀어낸 가족극. 이상엽은 뮤지컬 음악감독 샘 역으로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개그맨 샘 해밍턴과 호흡을 맞춘다.

"교포식 발음을 구사하려 여러 가지 영상을 찾아봤어요. '진짜 사나이'도 열심히 봤죠. 이 프로그램의 팬이기도 하거든요. 가장 영감을 준 분은 마이클이라는 영어 강사세요. 한국 사람 같이 말씀하시지만, 외국인 특유의 억양이나 발음이 있거든요."

극 중 한국어와 영어를 어설프게 섞어가며 열연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준다. 원래는 호주 출신인 샘 해밍턴에게 조언을 기대했지만, 그가 워낙 한국어에 익숙한지라 별 도움을 받지 못했단다.

"한국 사람이 한국어를 어색하게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에요. 조금만 잘못 해도 장난스럽게 보이거나 '연기'를 하는 것 같아 그 중간 지점을 찾기 어려웠죠. 영어는 원래 어렵고요. 하하"

그는 "내가 말을 또박또박하는 편이라 발음이 새고 어눌하게 말하는 포인트를 잡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브라운관에서 쉽사리 보지 못한 그의 코믹 연기도 볼거리다. 그는 극 중 우선(최윤영 분)이 가진 아이의 아버지로 오해를 사는 바람에 우선의 할머니(김용림)으로부터 혼쭐을 나기도 한다.

"김용림 선생님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는데, 굉장히 따뜻한 분이세요. 촬영 중 선생님의 말씀을 듣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울컥'한 적이 있었어요. 제 얼굴을 쓰다듬고 안아 주시면서 '토닥토닥' 해 주시는데 마치 엄마 같았죠."

이상엽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과 MBC 새 주말극 '사랑해서 남주나'를 통해 데뷔 이후 첫 드라마 주인공을 맡았다.

그는 "두 작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 영광"이라며 "집에서 인터넷을 하면서 검색해본다. 내가 나온 작품 등장인물에서 가장 왼쪽, 혹은 두 번째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게 설레기도 하고 떨린다"고 솔직한 소감을 말했다.

방송은 오는 19일 오전 9시30분.

"이 드라마에 특별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입양아나 미혼모 모두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그들을 이방인이라 생각하죠. 그러한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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