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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내가 심재학 코치를 죽일 것 같더라"

송고시간2013-08-28 18:37

넥센, 1·3루 주루코치 보직이동

인터뷰 하는 넥센 염경엽 감독
인터뷰 하는 넥센 염경엽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5.27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가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주루코치의 보직 이동을 통해 팀을 정비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 1·3루 주루코치의 보직을 서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재학 코치가 외야 및 1루 주루코치로, 최만호 코치가 작전 및 3루 주루코치로 자리를 맞바꿨다.

두 코치가 자신의 보직을 변경한 것은 시즌 개막 이후 처음이다.

심 코치가 먼저 염 감독에게 보직 교체를 요청했고, 염 감독이 이를 수락했다.

넥센에서 주루코치의 역할은 그 의미가 크다.

염 감독이 주루코치로 경력을 쌓아 '숨은 지략가'로 야구계의 주목을 받은 끝에 사령탑에 올랐다.

넥센 강정호, '3점 추가요'
넥센 강정호, '3점 추가요'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넥센 경기. 5회말 무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친 넥센 강정호(오른쪽)가 그라운드를 돌며 심재학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3.7.7
saba@yna.co.kr

올 시즌에도 넥센은 여러 차례 허를 찌르는 주루로 대비하지 못한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팀 전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염 감독의 '복심'이라고도 볼 수 있는 자리가 주루코치인 셈이다.

하지만 그만큼 꼼꼼한 성격의 염 감독에게 끊임없이 지적받는 '좌불안석'이기도 하다.

실제로 염 감독은 시즌 내내 수시로 주루의 작은 허점들을 지적해 왔다.

염 감독은 "심재학 코치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면서 "내가 심 코치를 죽일 것 같더라"고 웃으며 보직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심 코치에게 주루코치를 맡긴 것이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안 맞는 옷을 입혀 힘들게 한 내 잘못"이라며 "나도 해본 만큼 주루코치가 얼마나 힘든 위치인지 잘 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새벽 한 시까지 비디오 분석을 하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모습을 봐 온 만큼 이제는 본인의 뜻을 받아주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존심이 상할 텐데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팀을 먼저 생각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심 코치를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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