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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현오석·조원동' 문책론 부각(종합)

송고시간2013-08-12 18:25

'세금폭탄' 서명운동 놓고는 '우왕좌왕'

서명하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
서명하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거리에서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반발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해 서명하고 있다. 2013.8.12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 민주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제개편안의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데 대해 "대국민 항복 선언", "당정청의 총체적 무능력 입증"이라고 규정하며 책임자 문책론을 전면에 꺼내들었다.

아울러 이번 대통령의 지시가 '부자감세 철회' 등 민주당 요구 관철로 연결되도록 대안 마련 및 실현에 총력을 펴기로 했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 세금폭탄 저지투쟁에 본격 착수하자마자 박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자 허를 찔린듯 "김이 빠졌다", "허탈하다"는 반응 속에 서명운동 중단 여부 등 투쟁 방향의 궤도수정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발언하러 나오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
발언하러 나오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나오고 있다. 2013.8.12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개편안의 책임자는 박 대통령 본인으로 국민에게 사과부터 했어야 한다"고 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은 "박 대통령은 당장 눈앞의 소나기만 피하려고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세금을 걷는다는 건 거위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깃털을 살짝 뽑는 것'이라는 프랑스 루이 14세 때 재상의 말을 인용했던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조원동 거위'가 국민을 조롱하고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함께 조 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더 나아가 "'유리지갑 소매치기'를 망보다 대통령 한마디에 쓸려다닌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나성린 정책위부의장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족한 '중산층·서민 세금폭탄 저지 특위'를 중심으로 부자감세 원상회복, 세출예산 구조조정, 지하경제 양성화 등을 통한 조세정의 실현을 골자로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히 "국정원 예산 등 정부부처의 '눈먼 돈'을 깎으면 재정이 상당 정도 보충될 수 있다"며 국정원 개혁 이슈와 연계도 시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원점 재검토 지시로 세금폭탄 저지 투쟁의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지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의원총회장 얘기나누는 김한길-장병완
의원총회장 얘기나누는 김한길-장병완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장병완 정책위의장이 12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3.8.12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김 대표는 특위 발대식 및 의원총회에서 "가두 서명보다 대안을 구체적으로 열심히 검토하고 마련하겠다"며 사실상 서명운동 시작 1시간여만에 중단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박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성급히 서명운동을 접어선 안 된다"는 반대의견이 제기돼 기류가 다시 바뀌기 시작했다.

오락가락 끝에 민주당은 결국 대변인실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명운동 중단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안마련에 집중하면서 청와대의 태도를 지켜본 뒤 서명운동 지속 문제는 특위 차원에서 결정한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으로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토로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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