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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산당 참의원 선거서도 선전(종합)

송고시간2013-07-22 03:00

12년만에 지역구 의원 배출하며 의석 불려

도쿄에서 당선된 일본공산당 후보
도쿄에서 당선된 일본공산당 후보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공산당의 기라 요시코(吉良佳子·30) 후보가 21일 도쿄 시부야(澁谷)구의 사무실에서 당선 축하 화환을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기라 후보는 일본공산당 후보로는 12년만에 지역구(도쿄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2013.7.21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chungwon@yna.co.kr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지난달 도쿄도(都) 지방의회 선거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의석을 배증(8→17석)시킨 일본 공산당이 전국 선거인 참의원 선거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공산당은 이번 선거에서 8석을 확보하며 비개선 의석(3석)을 포함, 참의원에서 11석을 보유하게 됐다. 종전 보유 의석(6석)에서 5석을 늘린 것이다.

도쿄,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등 지역구에서 총 3명을 당선시킨 것도 큰 성과였다.

공산당은 2001년 이후 지역구에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한 채 정당별 득표율을 따지는 비례대표로 참의원 의석을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12년 만에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내는 기염을 토했다.

웃는 일본공산당 위원장
웃는 일본공산당 위원장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공산당의 시이 가즈오(志位和夫·가운데) 위원장이 21일 도쿄 센다가야(千馱ケ谷)의 당 본부에서 당선자 이름 옆에 꽃을 달며 웃고 있다. 2013.7.21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chungwon@yna.co.kr

공산당의 선전 요인은 직전 집권당인 민주당의 당세가 급락하면서 양당구도가 무너진 일본 정계에서 자민당에 선명한 대립각을 세운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노믹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개헌 등 자민당이 주도한 이슈에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내면서 아베 정권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표심을 모았다.

이런 전략이 주효하자 민주당과 다함께당 등 다른 야당들이 공산당을 향해 '사사건건 반대만 한다'고 비판하는 등 견제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더해 2010년 선거에 비해 6%포인트 이상 떨어진 낮은 투표율(교도통신 추계 52.6%) 속에 공산당이 가진 조직표가 힘을 발휘한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1960∼1970년대 온건계열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의 지도부 역할을 한 공산당은 1979년 중의원 수가 41석에 달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지만 1990년대 사회주의권 몰락과 소선거구제 도입 등의 타격을 입고 당세가 쇠락했다. 이번 선거 이전까지 중의원(총 480석) 8석(1.7%), 참의원(총 242석) 6석(2.5%)에 그쳤고, 당원 수도 1990년 약 50만명에서 작년 5월 기준 31만8천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당원의 약 80%가 당비를 납부하는 진성당원인데다 기업의 정치자금과 국고에서 나오는 정당 교부금을 일절 거부한 채 당비와 기관지 '아카하타(赤旗)'의 구독료 등으로 자립해온 점에서 깨끗한 정당의 이미지를 지키고 있다. 결국 이런 이미지가 현 정치판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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