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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지방(<살인 발단된 게시판에 망자…>)


<살인 발단된 게시판에 망자까지 무차별 비난>
전문가 "감정적인 문제가 살인 원인"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살인을 부른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이 이번에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도 모자라 망자까지 비난하는 글로 도배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가 사이버상의 감정싸움으로 김모(30·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백모(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한 17일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는 순식간에 수백 건의 글이 올라왔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섞어 망자를 비난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거주지역이 다르다는 것을 꼬투리 잡아 막말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글도 수백 건에 달했다.

이 사이트의 일부 회원은 숨진 김씨와 주변 인물의 사진, 과거 게시글 등으로 추정되는 자료를 올려 공유하기도 했다.

게시판에서 삭제된 김씨의 과거 활동 기록을 찍었다고 주장한 한 이용자의 글에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이성적인 논쟁은 전혀 없고 사이버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감정싸움과 개인 신상에 관한 글과 사진이 전부였다.

게시판에 쓴 글 대부분은 일반인이 알아볼 수 없는 '그들만의 용어'로 채워졌다.

전문가들은 감정싸움에서 시작한 글이 인신공격을 넘어 고소전으로 비화했고, 결국 무참한 살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승태 동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정치토론은 단순하게 견해를 주고받기보다는 익명성 때문에 감정적 표현과 함께 견해가 표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도 정치적 견해의 대립에 의한 살인이라기보다 감정문제가 더 큰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현정 국립의료원 정신과 전문의는 "인터넷에 심하게 몰입하고 빠져는 사람은 충동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종종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인터넷 몰입을 사건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pc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07/17 18: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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