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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가 알레르기비염 예방…1년이상 수유해야 효과"

송고시간2013-06-29 06:13

이비인후과학회·질병관리본부, 아동 1천여명 조사결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건소에서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이해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모유 수유법에 대한 특강이 열려 임신부들이 인형을 이용해 수유법을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DB>>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건소에서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이해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모유 수유법에 대한 특강이 열려 임신부들이 인형을 이용해 수유법을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아이한테 모유를 먹여 알레르기비염 예방 효과를 보려면 수유기간이 최소 1년은 넘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유가 비염 예방에 효과적인 건 맞지만, 수유 기간이 1년이 안되면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질병관리본부는 2009~2011년 사이 전국 14개 대학병원을 찾은 알레르기비염 아동 1천374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기간과 비염 발생 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이비인후과연맹(IFOS) 세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보통 영유아의 알레르기비염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 요인으로는 산모의 출산연령, 임신기간, 산모의 몸무게 증가, 아이의 출생 체중, 출산 방법, 모유수유 기간, 형제자매의 수 등이 꼽힌다.

이중에서도 모유수유의 경우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으나 얼마나 오래 수유하는게 효과적인지에서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피부반응검사에서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받은 1천61명의 아이 중 12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경우는 24.2%(184명)였다. 반면 모유수유 기간이 6개월 미만에 그쳤던 아이 중 알레르기비염 비율은 54.6%(417명)나 됐다. 1년 이상 모유를 먹은 아이들보다 유병률이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특히 자연분만 후 12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지속한 아이들은 알레르기비염의 예방효과가 더 큰 것으로 관찰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이번 연구와 비슷하게 2년간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2011년 발표된 국내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산모의 88%가 모유수유를 시작하지만 12개월이 지나면 그 비율은 39.5%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회는 모유 속에 들어있는 면역글로불린A(lgA) 등의 다양한 면역물질이 초기 면역체계 발달에 영향을 줘 알레르기비염에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그동안의 각종 연구결과를 보면 출생 이후 지속적인 모유수유는 신생아의 장내 유산균과 비피더스균 등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이렇게 형성된 장내 환경은 신생아 초기 면역체계를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서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영유아기에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적 요인은 12개월 이상의 모유수유 여부로 확인된데 의미가 있다"면서 "최근 알레르기비염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사회비용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엄마들이 힘들더라도 가급적 1년을 넘겨 모유를 먹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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