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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송고시간2013-06-30 08:59

척박한 과거시절 사진 발굴, 홍보관서 전시

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성남=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는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해 1970년대 사진자료를 발굴·정리해 30일 공개했다. 사진은 1970년대초 성호시장 풍경과 최근 전경. 2013.6.30 <<지방기사 참조, 성남시 제공>>
ktkim@yna.co.kr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성남시가 7월 1일로 시로 승격한 지 40년이 된다.

1960년대 서울 철거민 이주단지에서 탄생해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성장한 중년의 모습은 사진으로만 봐도 격세지감 그 자체다.

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성남=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는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해 1970년대 사진자료를 발굴·정리해 30일 공개했다. 사진은 1970년대 모란장터 풍경과 최근 전경. 2013.6.30 <<지방기사 참조, 성남시 제공>>
ktkim@yna.co.kr

광주군 중부면과 낙생면이었던 성남시는 1964년 2월 광주군 직할 성남출장소가 설치되고 1968년부터 서울시 무허가 판자촌 철거민 이주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구 19만명이 된 1973년 7월 1일 시로 '독립'했다.

시 승격 요건이 인구 1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철거민 이주정책이 얼마나 급속히 진행됐는지 짐작이 간다.

1971년 8월 강제 이주 과정에서 이주민 10만여명이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는 벌인 '광주대단지 사건'은 40년이 지나도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채 아픈 역사로 남아 있다.

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성남=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는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해 1970년대 사진자료를 발굴·정리해 30일 공개했다. 사진은 1970년대 은행동 전경과 최근 전경. 2013.6.30 <<지방기사 참조, 성남시 제공>>
ktkim@yna.co.kr

철거민 강제 이주로 급조된 성남시는 1980년대 이후 국가 주도 주택건설정책의 최대 수혜도시로 급성장했다.

1991년 9월 분당신도시, 2008년 12월 판교신도시가 입주하면서 거대도시로 성장해 지난 3월 외국인 등록자를 포함,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다.

성남시는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사장돼 있던 사진자료를 발굴·정리해 30일 공개했다. 불혹의 중년에 옛 앨범을 정리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청년기를 회고하자는 의도다.

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성남=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는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해 1970년대 사진자료를 발굴·정리해 30일 공개했다. 사진은 1970년대 수진고개와 최근 전경. 2013.6.30 <<지방기사 참조, 성남시 제공>>
ktkim@yna.co.kr

대부분 1970년대 도시 탄생 초기에 촬영된 사진에 담긴 풍경은 한국전쟁 직후로 착각할 정도로 초라하고 궁핍해 보인다.

1972년 남한산성 검단산에서 바라본 중원구 은행동 구릉지에 듬성듬성 들어선 판자촌 전경은 히말라야 산 중턱 오지마을과 흡사하다.

철거민 이주단지를 20평 단위에 쪼개 분양한 주택지를 찍은 항공사진은 성냥갑 미니어처를 연상시킨다. 지금도 곡예운전을 해야 하는 폭 2m의 골목은 그때 만들어진 것이다.

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성남시 40년…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

(성남=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는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해 1970년대 사진자료를 발굴·정리해 30일 공개했다. 사진은 1970년대 경기도 성남출장소 개소식(상단)과 시청사 개청 2주년 기념식(하단). 2013.6.30 <<지방기사 참조, 성남시 제공>>
ktkim@yna.co.kr

지금은 복개돼 왕복 8차로의 중앙로로 변모한 단대천 주변 풍경은 지금은 볼 수 없는 척박한 시절의 기록이다.

벽돌을 실어 나르는 노새마차, 개조한 삼륜자동차, 초라한 움막집과 손수레, 을지로까지 운행하던 서울시영버스 사진은 철거이주민의 고단한 일상의 보여준다.

이후 발전의 원동력인 공단 조성, 하천 복개를 통한 간선도로 확보, 신도시 건설 등은 역경을 딛고 이룬 발전상이다.

'성남시의 어제와 오늘' 사진자료는 성남시청 2층 홍보관에 전시된다.

시는 1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시민 1천800여명이 초청, '미래와 희망이 있는 100만 도시 성남'을 주제로 시 승격 40주년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 전후에는 시민 소망 메시지 낭독, 성남청소년육성재단 홍보대사 진조크루의 비보이와 성남시 홍보대사 코리아주니어빅밴드 공연, 뱃놀이 시민 화합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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