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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미호파 실종 미스터리 '영구미제'로 남나

송고시간2013-06-20 10:23

(오클랜드타운십<美미시간州> AP=연합뉴스) 미국 범죄사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인 '지미 호파 실종사건'을 해결해보려는 수사당국의 노력이 또다시 수포로 돌아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최근 유력한 제보를 바탕으로 전(前) 미국 트럭운전사노동조합 위원장 지미 호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디트로이트 외곽의 들판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했다며 19일(현지시간) 수색 종결을 선언했다.

호파는 부패로 얼룩졌던 미국 노동운동계의 거물로 1975년 7월 30일 디트로이트의 한 식당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종적이 묘연해졌다.

그는 10년간 트럭운수노조 위원장으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다 배심원 매수 및 사기 혐의로 수감되기도 한 '부패한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석방 이후에도 노조 실권을 재장악하기 위해 폭력조직과 접촉해온 그는 실종 당일 디트로이트의 갱두목을 만나러 식당에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마피아가 자신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던 노조에 호파가 다시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을 꾸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BI는 사건 발생 26년 만인 지난 2001년 수사를 재개한 이후 지금까지 과학수사기법까지 동원해가며 수차례 수색을 벌여왔다.

수색이 진행될 때마다 희대의 미스터리 사건이 풀릴 것이란 세간의 기대감을 모았으나 매번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수색작업은 유명 마피아 보스인 토니 제릴리(85)의 제보에 따라 17일부터 시작됐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호파의 시신이 디트로이트 북부 오클랜드 타운십의 한 곳간의 콘크리트 틈 사이에 묻혔다고 주장했다.

제릴리의 변호사에 따르면 그는 호파의 시신이 묻힌 곳을 아는 이들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릴리가 지목한 이곳에서도 FBI는 시신을 발견하는데 실패했다. 지금은 들판으로 바뀐 이 곳간의 터는 호파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식당에서 30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이처럼 마지막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이번 수색작업도 물거품이 되면서 해당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y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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