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석탄산업, 가스·액화 신기술로 부활 시도
송고시간2013-06-10 10:40
강원도, 17일 태백시에서 주민설명회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사양화된 석탄산업이 가스화, 액화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부활을 시도한다.
강원도와 태백시는 17일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시민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백지역을 폐석탄을 활용한 플라스마 가스화 발전소 등 신에너지지대로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강원도는 폐석탄을 활용한 플라스마 가스화 기술 및 발전소 건설 계획 등에 대해 청사진을 밝히게 된다.
이는 '국가 산업화의 에너지원'이었던 태백시의 옛 영광을 회복하려고 추진하는 강원도의 전략사업이다.
폐석탄을 활용한 플라스마 가스화 발전사업이란 석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석으로 전기와 고기능성 유리·세라믹 원료를 생산하는 것이다.
강원도를 이를 기반으로 폐석탄 활용 플라스마 가스화 발전소 건립, 청정 석탄액화 실증 플랜트 조성, 국가 수소융합 제2연구소 유치, 대학 등 인력양성 기반조성 등 태백지역을 신에너지지대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강원 남부권 청정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강원도와 태백시는 지역현안인 옛 함태탄광 재개발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도 갖는다.
태백시민은 채탄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장기 가동 여건 마련과 석탄의 국가 에너지 안보 역할을 위해 함태탄광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함태탄광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1993년 문을 닫았다.
태백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태백시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이니만큼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석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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