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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자 역대 방미 외교 이벤트 다양>

'죽의 장막' 걷힌 뒤 '가정 방문', '개인 만찬'
장쩌민과 클린턴 부부 <연합뉴스DB>
장쩌민과 클린턴 부부 <연합뉴스DB>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의 역대 지도자들은 '죽(竹)의 장막'을 걷고 미국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이벤트로 정상 외교를 펼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7~8일 '무격식' 회동도 이 같은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어서 역대 사례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정상들이 서로 양국을 오가며 정상 외교를 펼친 것은 1979년 양국이 공식 수교한 이후부터 본격화 했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주도한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수교되던 해 1월 28일 중국 국무원 부총리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다.

중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이자 엄혹한 냉전시대에 중미 양국이 해빙을 모색하는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덩샤오핑의 방미 자체가 '세기의 이벤트'로 관심을 받았다.

덩샤오핑은 9일의 미국 방문 기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과 5번의 회담을 가진 것을 비롯해 모두 80차례의 회담이나 회견을 했다.

그는 20차례에 걸쳐 미국 측 인사들을 초청하거나 자신이 초대받은 자리에 참석했으며 8차례의 기자회견을 갖고 전 세계에 '개방을 준비하는 중국'을 알렸다.

덩샤오핑은 당시 "이번 미국 방문은 미국 국민에 대한 중국 국민의 우의 전달, 미국민의 발전 경험 배우기, 양국관계 발전과 세계 평화에 관한 의견교환 등 3가지 사명을 띠고 있다"고 방미 목적을 밝히기도 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전했다.

죽의 장막이 걷히기 시작한 뒤 1990년대 탈(脫)냉전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 지도자의 미국행은 더욱 잦아졌다.

후진타오와 오바마 (AP=연합뉴스)
후진타오와 오바마 (AP=연합뉴스)

1993년 11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시애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장쩌민은 클린턴과 정상회담을 통해 1989년 톈안먼사태 이후 소원해진 양국관계를 회복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후 1997년 10월 미국을 공식 방문한 장 전 주석은 9일 동안 7개 도시를 둘러봤으며 남가주의 화교들이 베푼 환영식에서는 '밝은 달빛이 창가에 비치네'라는 중국 전통극인 경극의 한 대목을 불러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장 전 주석은 2002년 10월 방미 때는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텍사스주의 개인 목장 연회에 참석,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姚明)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사적인 대화를 즐기기도 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이 사회주의 국가 원수를 개인 가정에 초대해 연회를 베푼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중미 '정상 외교 이벤트'의 새로운 장이 열린 순간이기도 했다.

중미 정상 교류에서 이벤트성 행사는 양국 관계가 갈등 국면을 맞았을 때도 이어졌다.

양국이 무역 불균형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던 2011년 1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적인 국빈 만찬에 앞서 백악관에서 '사적으로 초대한 만찬'을 열기도 했다.

이날 만찬은 미국 측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만 배석하고, 중국도 후 전 주석 외에 2명 만이 참석하는 소규모로 진행돼 친밀도를 높였다.

이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서니랜즈에서 '셔츠 차림'으로 만나는 중미 양국 정상이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정상 외교 이벤트가 새롭게 연출될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h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06/07 11: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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