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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 2명 추가체포…"당국, 용의자 사전 인지"

추가 테러 대비 경계 강화…희생자는 두 살 아들 둔 25세 군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낮 영국 런던 동남부 울위치의 왕립 포병대기지 인근 대로에서, 테러 용의자 2명이 흉기를 휘둘러 군인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자가 목숨을 잃고 2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사건후 울리치 시내에서 극우단체 영국수호동맹(EDL) 지도자인 토미 보빈슨(왼쪽)이 복면을 한 지지자들과 시위를 하는 모습.(AP=연합뉴스DB) * 영국내 사용금지; 판매·보관 불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낮 영국 런던 동남부 울위치의 왕립 포병대기지 인근 대로에서, 테러 용의자 2명이 흉기를 휘둘러 군인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자가 목숨을 잃고 2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사건후 울리치 시내에서 극우단체 영국수호동맹(EDL) 지도자인 토미 보빈슨(왼쪽)이 복면을 한 지지자들과 시위를 하는 모습.(AP=연합뉴스DB) * 영국내 사용금지; 판매·보관 불가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칼부림 테러를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이 이번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영국 정보당국이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들을 철저하게 감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정보기관의 테러 대처 능력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찰은 현재 이들이 이슬람 급진주의 신념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이 알 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테러조직인 알 샤바브에 가입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이들이 국제 테러 조직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모 혐의 2명 추가 체포 = 영국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에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각각 29세의 남성과 여성을 추가로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또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의 행적과 이들이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는지를 조사 중이나, 현재까지는 이들이 테러조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이들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테러조직인 알 샤바브 가입에 관심을 갖고 소말리아를 찾으려 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방송은 "이들 중 한 명이 지난해 알 샤바브에 가입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또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범행장소와 용의자의 거주지 등을 포함해 6곳을 수색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이들이 언제, 어떤 경로로 급진적이 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추가 테러에 대비해 군부대 시설물, 인구 밀집지역, 교통 중심지 등의 주요 지역에 1천2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 정보당국, 용의자 존재 알아…부실대응 논란 = 영국 정보당국이 이들을 '주의 대상'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보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 MI5(국내정보국)는 용의자 마이클 오루미데 아데볼라요(28)가 과거 급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슬람 팸플릿을 나눠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그에 대해 '심각하게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전에 다른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두 사람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특별히 감시아래 두지는 않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 관계자는 "정보 당국이 이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이들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용의자들은 누구 = 이번 사건의 용의자 2명 가운데 카메라에 잡힌 흑인 남성인 아데볼라요는 나이지리아 혈통으로 런던 서남부 램버스에서 태어나 동북부 롬퍼드에서 자랐으며 그리니치 대학을 다녔다.

그러나 22세의 또 다른 용의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 급진주의 성직자들의 설교를 듣고, 서방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고 있는 이슬람 군사조직 사이트를 탐독했다. 또 영국에서 금지된 급진적 이슬람 단체의 시위에도 참여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불거지면서지 아데볼라요를 알고 있다는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영국의 급진적 이슬람단체 성직자인 안젬 초우더리는 "아데볼라요가 수년 동안 우리의 예배와 각종 활동 등에 참석했으나 2∼3년 전부터 연락이 끊어졌다"면서 "그의 이슬람 이름인 무자히드는 '전사'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데볼라요는 매우 평화로운 사람이었다"며 "그가 폭력적인 행위를 할 만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BBC방송은 2007년 아데볼라요가 성직자 초우더리 옆에 서 있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거 런던에서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였다가 현재 레바논에 살고 있는 오마 바크리 무하마드 역시 아데볼라요가 2000년대에 자신의 강연에 참석했다며 "아데볼라요는 조용한 사람이었으며,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고 증언했다.

폴 리치라는 이름의 한 시민은 트위터를 통해 "아데볼라요와 런던 롬퍼드 외곽에 있는 학교를 함께 다녔다"며 "마음이 아프다. 학교 다닐 때 좋은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가 있나"라고 말했다.

◇ 희생자는 25세 영국군 =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육군 소속 리 릭비(25)라고 발표했다.

릭비는 2006년 입대한 뒤 기관총 사수로서 아프가니스탄, 키프로스, 독일 등에 파병됐고, 특히 2009년까지 아프간 부대에서 2차례 복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릭비의 동료들은 그가 부대 내에서 드럼 연주자였고, 자신의 고향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성팬이었다고 전했다.

군대 상관인 네드 밀러 준위는 "릭비는 부대 내에서 가장 성격이 좋은 군인이었다"며 "항상 밝은 얼굴로 주변 사람을 즐겁게 했다"고 밝혔다.

릭비의 가족은 "그는 사랑스런 아들이자 남편, 아버지이자 오빠, 삼촌이자 친구였다"며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릭비에게는 두 살짜리 아들이 있다.

jesus786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05/24 09: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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