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정권서 잘 나가는 '강원도 인맥'
송고시간2013-05-14 07:05
당 경공업부장 이어 인민무력부장에 기용…김정은과 인연?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북한이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에서 '50대의 소장파' 장성 장정남으로 교체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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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 강원도에서 활동해온 간부들이 최근 잇따라 약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격식에 이어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야전지휘관 출신의 장정남이 대표적이다.
북한 매체가 지난 13일 인민무력부장으로 처음 소개한 장정남은 50대 소장파로 최근까지 강원도 최전방 지역을 맡는 인민군 제1군단장을 지냈다.
![북한 인민무력부장 교체…세대교체 신호탄?
[앵커]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50대 소장파로 교체됐습니다.
60~70대가 주축인 북한 군부에서 50대가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돼 세대교체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4일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이라 발표했지만 10일 만에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동지,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성택 동지, 인민무력부장 장정남 동지...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이 공연을 관람하였다."
신임 장정남 부장은 50대 소장파로 2002년 4월 소장으로 2011년 11월 중장으로 각각 승진했고 최근까지 강원도 최전방 지역을 맡은 제1군단장이었습니다.
올해 75살 김격식 인민무력부장이 물러남에 따라 북한군 수뇌부에서 70대는 모두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군 수뇌부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군 세대교체는 지난해 7월 리영호 총참모장의 숙청이 신호탄이었습니다.
후임 총참모장에는 리영호(67)보다 일곱 살 젊은 현영철(64)이 임명됐습니다.
북한군 서열 1위로 꼽히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도 63세로 비교적 젊은 편입니다.
최근 북한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이 67세로 그나마 나이가 많은 편입니다.
최근 북한군 인사에서 전방부대 군단장도 모두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수뇌부 교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은 북한군 주요 인물의 교체 등 북한군 동향을 신중하게 추적하고 있다. 강경파를 교체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추적해야 알 수 있고 세대는 젊어진 것 같다."
북한군이 전면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는지 여부는 후속 인사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뉴스Y 문관현입니다.](http://img1.yna.co.kr/mpic/YH/2013/05/13/MYH20130513009500038_P4.jpg)
북한 인민무력부장 교체…세대교체 신호탄? [앵커]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50대 소장파로 교체됐습니다. 60~70대가 주축인 북한 군부에서 50대가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돼 세대교체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4일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이라 발표했지만 10일 만에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동지,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성택 동지, 인민무력부장 장정남 동지...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이 공연을 관람하였다." 신임 장정남 부장은 50대 소장파로 2002년 4월 소장으로 2011년 11월 중장으로 각각 승진했고 최근까지 강원도 최전방 지역을 맡은 제1군단장이었습니다. 올해 75살 김격식 인민무력부장이 물러남에 따라 북한군 수뇌부에서 70대는 모두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군 수뇌부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군 세대교체는 지난해 7월 리영호 총참모장의 숙청이 신호탄이었습니다. 후임 총참모장에는 리영호(67)보다 일곱 살 젊은 현영철(64)이 임명됐습니다. 북한군 서열 1위로 꼽히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도 63세로 비교적 젊은 편입니다. 최근 북한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이 67세로 그나마 나이가 많은 편입니다. 최근 북한군 인사에서 전방부대 군단장도 모두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수뇌부 교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은 북한군 주요 인물의 교체 등 북한군 동향을 신중하게 추적하고 있다. 강경파를 교체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추적해야 알 수 있고 세대는 젊어진 것 같다." 북한군이 전면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는지 여부는 후속 인사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뉴스Y 문관현입니다.
앞서 백계룡 강원도 당 책임비서는 올해 3월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6년 만에 내각 총리에 복귀한 박봉주의 후임으로 당 경공업부장에 올랐다.
최근 두 달 사이에 강원도의 최고위급 당·군 간부가 나란히 중앙무대에 진출한 것이다.
장정남과 백계룡은 그동안 평양에서 활동했던 두드러진 경력이 없고 북한 매체에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북한이 장정남과 백계룡을 중용한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신의 시대에 맞게 권력구도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이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13일 신임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확인된 장정남. 사진은 지난해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육ㆍ해ㆍ공군 결의대회서 결의연설을 하고 있는 장면. 2013.5.13
nkphoto@yna.co.kr
<< 조선중앙TV .북한부 기사참조 >>
특히 이들의 부상에는 강원도와 김 제1위원장의 인연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2008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2년 정도 강원도 원산에 있는 김 위원장의 초대소에 머물면서 강원도 구석구석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제1위원장은 2009년 4월 김 국방위원장이 원산농업대학을 현지지도할 때도 동행하고 원산시 재개발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월 당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원산을 세계적 휴양지로 건설한다는 내용이 담긴 결정서를 채택하는 등 원산 개발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13일 신임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확인된 장정남(오른쪽)이 중장에서 상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노동신문 13일자 2면에 실린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의 공연 관람 모습. 2013. 5. 13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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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장정남, 백계룡은 강원도 제1의 도시인 원산시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후계자 내정을 앞두고 있었던 김 제1위원장과 친분을 쌓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계룡 후임으로 강원도당 책임비서에 임명된 박정남도 김 제1위원장과 관련이 있는 인물로 볼 수 있다.
북한 매체는 2009년 4월 김정일 위원장이 송도원야외극장 등 원산의 여러 부문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하면서 박정남 도당 비서를 현지 영접 간부 중 한 명으로 소개했다. 당시 박정남은 김 국방위원장을 따라다니던 김 제1위원장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달에는 북한 매체에서 강원도 등 동해를 담당하던 김명식 전 동해함대사령관이 해군사령관에 승진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식은 2011년 8월 원산항에 정박한 중국 해군 훈련함대를 맞이한 적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문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이 초대소 방문 등으로 원산에 자주 가면서 그 지역 간부들과 친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인연이 장정남과 백계룡의 발탁에 영향을 줬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05/14 07: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