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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방선거…강경우파 돌풍에 보수당 '휘청'

전국 지지율은 노동당 29%-보수당 25%-영국독립당 23%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3일(현지시간) 개표가 완료된 영국 지방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이 1천116개 의석을 확보해 힘겨운 승리를 지켰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은 538명의 당선자를 배출해 291개 의석을 늘렸으며, 강경 보수성향의 군소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은 26%대의 득표율로 147개 의석을 차지해 돌풍의 주역이 됐다.

보수당은 이날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35개 지방의회 선거개표에서 총 1천116석을 확보해 주요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보수당의 우세 지역인 영국 남부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4년 전보다 의석이 335석이나 감소해 사실상의 패배로 평가됐다.

이번 선거지역 기존 의석수가 8석에 불과한 영국독립당은 링컨셔주에서만 16개 의석을 확보하는 등 보수당 지지층을 크게 잠식해 창당 이후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영국독립당은 유럽연합(EU) 반대 노선과 폐쇄적 이민정책을 내세워 보수표 잠식 행진을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당은 주요 3당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 의석을 늘려 상대적으로 불리한 선거구 분포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립정부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은 종전보다 124석이 감소한 352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그쳐 보수당과 함께 집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난에 발목이 잡힌 보수당은 글로스터셔와 워릭셔, 링컨셔 등에서 다수당 지위를 상실해 지지층 이탈 우려가 현실화했다.

보수당은 선거를 앞두고 영국독립당의 정책과 후보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검증 공세를 펼쳤으나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천392개 지역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하루 전 대부분의 잉글랜드 자치주에서 시행됐다. 중간평가 성격의 이번 선거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개표 결과로 환산한 정당별 전국 지지율은 노동당이 29%로 1위를 차지했다. 보수당의 지지율은 25%로 1982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독립당은 23% 지지율로 14%의 자민당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자민당의 이 같은 지지율은 역대 최저수준이다.

노동당은 함께 치러진 사우스실즈 하원 보궐선거에서 엠마 리웰-벅 후보가 50.5%의 지지율로 당선돼 의석을 지켰다.

노동당 데이비드 밀리밴드 의원의 사퇴로 치러진 이 지역 보궐선거에서는 영국독립당 후보가 24.2%의 지지율로 10% 지지율의 보수당 후보를 제치고 2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었다.

보수당은 사실상의 지방선거 패배로 차기 총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럽연합(EU) 탈퇴 등 현안과 관련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대한 지도력 시비도 고개를 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을 비롯한 주요 정당은 선거 결과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유권자의 명령을 경청해 지지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국독립당은 지방선거 약진에 사실상 제3당 지위에 올랐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나이젤 파라지 영국독립당 당수는 "당과 후보에 대한 비방 공세를 딛고 놀라운 선전을 펼침으로써 민심의 두터운 지지가 확인됐다"며 "영국 정치권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th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05/04 03: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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