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페이지, OLED에 관심 많다"(종합)
송고시간2013-04-26 14:19
삼성전자 방문한 페이지와 오찬페이지, OLED 생산라인 갖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국을 방문 중인 구글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가 26일 오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오찬을 마치고 이재용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의 배웅을 받으며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3.4.26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를 만나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는 페이지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2시간20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전자가 최근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최신판을 탑재한 '갤럭시S4'를 출시한 만큼 이번 만남에서 양측의 포괄적인 협력 관계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래리 페이지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헬기를 타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을 갖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을 방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OLED를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래리 페이지가) 유기EL(OLED)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국을 방문 중인 구글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가 26일 오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오찬을 마치고 이재용 부회장의 배웅을 받으며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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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페이지와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앞으로 잘 해보자고 했다", 신종균 사장은 "New cooperation(새로운 협력)"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입구까지 나와 래리 페이지를 배웅했으며 래리 페이지, 선다 피차이 부사장, 니케시 아로라 최고사업책임자(CBO)와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이 부회장은 선다 피차이 부회장의 어깨를 두 손으로 두드리며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운영)하는 제일 중요한 분"이라고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이에 선다 피차이 부회장은 "고맙다(thank you very much)"고 화답했다.
이날 만남은 삼성전자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동맹'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이러한 관측은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함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 직접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삼성전자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에 바탕을 둔 것이다.
한편 페이지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이동할 때 헬기를 탔으며 이 부회장과 회동이 끝난 뒤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러 갈 때에는 차량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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