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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선 잘 모시자"…부산신항 '안전진단'

송고시간2013-04-23 13:43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컨테이너 선박이 빠른 속도로 대형화됨에 따라 부산항 신항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오가는데 문제는 없는지 정밀 진단하는 연구용역이 시작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해상교통안전진단'을 이달 내로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18개월동안 진행되는 이 용역에는 17억원이 든다. 해상교통안전진단과 기초조사, 지반조사 등이 이뤄진다.

안전진단 배경은 컨테이너 선박이 빠르게 초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는 점을 반영했다. 2006년 부산항 신항에는 약 6m짜리 컨테이너를 1만개 이상 실을 수 있는 배가 2척이 입항했지만 2011년에는 118척으로 늘었고 2016년에는 283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컨테이너를 1만8천개까지 실을 수 있는 배가 첫 운항에 나선다. 컨테이너를 2만2천개까지 싣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도 현재 기술개발이 끝난 상태다.

해상교통안전진단은 기초 공사가 한창인 서 컨테이너터미널 2-5, 2-6단계 부두와 피더부두, 다목적부두, 소형 유류운반선 전용부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항로 개선에 따른 수역시설 안전진단과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신항을 찾는데 최대 걸림돌인 토도 문제도 안전성을 진단하게 된다.

해상교통안전진단의 핵심은 역시 토도 문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신항으로 심하게 틀어서 진입하는데 항로 가운데 있는 토도가 안전운항에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컨테이너 선박이 빠른 속도로 대형화되면서 선박이 회전하고 방향을 바꿀 때 필요한 공간이 더 필요한데 토도가 선박 충돌이나 좌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토도를 없애는 것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돼 토도가 선박 통항에 얼마나 큰 위협을 주는지 직접 알아보자는 게 안전진단의 핵심이다.

기초조사는 컨테이너 선석을 새로 짓거나 소형 유류운반선 전용부두와 정박지 입지를 정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얻기 위해 진행된다. 지반조사는 토도를 대상으로 펼쳐진다.

김시준 BPA 건설본부장은 "해상교통안전진단이 끝나면 토도 문제에 대한 해답이 나오고 신항 인프라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져 부산항이 동북아 허브항만 입지를 굳건히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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