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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찍힐라…오픈마켓 모바일 철수여부 고민

송고시간2013-04-16 08:59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 주요 오픈마켓이 고민에 빠졌다.

네이버 모바일에 자사 상품 정보를 제공할지 말지 여부 때문이다.

높은 수수료 탓에 내부적으로는 상품 정보 제공을 중단하기로 방침은 세웠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눈치만 계속 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035080] 등 이른바 국내 4대 오픈마켓은 네이버 모바일을 통한 상품 정보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최근 관련 업체에 모바일 판매 수수료도 웹과 마찬가지로 2% 안팎으로 부과하겠다고 통지한 데 따른 반발이었다.

업체들은 네이버 모바일의 트래픽이 웹보다 저조한 상황에서 웹과 모바일의 수수료를 같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오픈마켓이 자체 운영하는 모바일 앱으로 이용자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도 이런 판단을 내린 이유 중 하나다.

오픈마켓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 웹을 통한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에 이르나 모바일은 이 비율이 10% 수준"이라며 "시장지배적 지위로 통행료를 받는 네이버가 모바일에서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아직 상품정보 제공금지 결정을 네이버에 최종적으로 통보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웹 페이지는 네이버를 통한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네이버와의 관계 악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과거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막대한 중개 수수료에 불만을 품고 네이버 웹에서 철수했다가 백기 투항한 적도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2011년 네이버 지식쇼핑에 상품 정보 제공을 철수했다가 이 틈을 노리고 경쟁사인 11번가가 급부상하자 네이버와 협상을 거쳐 넉 달 만에 상품 정보 제공을 재개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검색 등을 통해 상품 정보를 본 고객이 전체 구매고객의 60%는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고 이해관계도 커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서 "과거 이베이 사례를 볼 때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에 입점한 개인 판매자들의 반발도 최종 결정을 유보한 이유로 보인다.

오픈마켓으로서는 판매수수료를 내고 입점한 판매자들의 트래픽 급감 우려를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네이버 측은 "이미 2011년 말에 모바일에서의 판매수수료 제도 도입을 얘기했다"며 "오픈마켓들이 철회를 결정하면 그 불편은 결국 소비자와 오픈마켓에 입점한 개인 판매자들의 몫이 된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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