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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된 장기, 다른 환자에 재이식 국내 첫 사례

송고시간2013-04-09 14:16

부산백병원 국내 첫 수술…환자 상태 양호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뇌사자의 장기가 다른 사람에게 두 번 이식되는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뇌사자의 콩팥을 두 번에 걸쳐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3일 만성신부전증 환자인 A(57·여)씨가 갑작스러운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2011년 2월 전 뇌사자로부터 이식받은 콩팥을 또 다른 만성신부전증 환자 이모(65)씨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뇌사자에게서 이식받은 콩팥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이식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는 문헌상 3번째다.

A씨는 18년 전인 1995년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아 투석을 해오다 1998년 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오른쪽 신장을 한 차례 이식받았다. 건강하게 생활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사이 이식받은 신장은 또다시 망가져 2년 전인 2011년 2월 뇌사자로부터 왼쪽 신장을 다시 이식받았다.

A씨는 그러나 지난달 27일 수영 도중 심장마비가 발생, 뇌사에 빠졌다.

가족들은 뇌사가 된 A씨의 콩팥을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딸에게 이식하기로 했으나 혈액형이 달라 포기하고 다른 이식 대기자인 이씨에게 신장을 주기로 결정했다.

병원 측은 지난 3일 2년 전 A씨의 몸에 이식된 콩팥을 떼어내어 이씨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영훈 교수는 "콩팥을 최종 이식받은 이씨는 현재 회복 중이며 신장기능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뇌사자의 신장을 두 번에 걸쳐 다른 사람에게 이식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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