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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트리 시의원 "일부 위안부 자발적" 망언

위안부 역사의식 부재…한인 사회 강력 반발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의 아만드 포한(Armand Pohan) 시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가운데 일부는 자발적이었다는 망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5일(현지시간) 한인단체인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에 따르면 포한 의원은 포트리가 추진 중인 위안부 기림비의 문구 논란과 관련, 지난 4일 지역 신문인 '더 레코드'(The Record)와 인터뷰하면서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도 있지만 일부는 광고를 보고 자발적으로 위안소를 찾아갔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위안부들이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일본 극우파와의 주장과 같은 논리다.

포한 의원은 그러면서 "위안부 기림비 문구가 공격적이고 선동적이기보다는 정제되고 위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레코드는 포한 의원이 현재 추진 중인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문구에 'sexual service'(성 접대)라는 표현이 들어가도록 주도했다고 전했다.

시민참여센터는 포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무지하고 역사의식이 없다는 점을 드러냈다"면서 "생존 위안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인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위안부들은 강제로 끌려가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강조했다.

뉴저지한인단체장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포한 의원의 발언을 비난하면서 "포트리 위안부 기림비의 문구를 빨리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참여센터는 이에 따라 위안부 기림비 문구와 조형물의 디자인 변경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문구에서 상업적인 매춘을 상상하게 하는 'sexual service'를 'sexual slavery'(성 노예)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추진되는 조형물은 한복을 입은 소녀가 욱일승천기를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인데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리는 기림비에 가해자의 상징을 넣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조형물에서 욱일승천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시민참여센터는 밝혔다.

포트리의 위안부 기림비는 한국뿐 아니라 위안부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들을 위해 제작되는 만큼 피해 여성 전체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한복을 입은 소녀 형상도 수정해야 한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lees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04/05 23: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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