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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 "군사정권 긍정적 성과 인정해야"

송고시간2013-04-05 01:39

11월 대선 앞둔 정치적 발언 해석

칠레의 군사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AP=연합뉴스,자료사진)
칠레의 군사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AP=연합뉴스,자료사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성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예고했다.

4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보수우파 성향의 피녜라 대통령은 전날 외신기자 회견에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1973~1990년)의 긍정적인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군사정권 기간 민주주의가 실종된 것은 사실이지만, 군사정권이 당시 칠레가 직면한 많은 도전을 극복하고 칠레를 현대화했다는 점을 국민이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노체트는 1973년 9월 11일 쿠데타를 일으켜 칠레의 첫 사회주의 정권인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 정부(1970~1973년)를 무너뜨렸고, 1990년까지 17년간 집권했다.

피노체트 집권 기간 인권탄압 피해자는 4만여 명, 사망·실종자는 3천22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피노체트에 대해 인권탄압과 부정축재 등 혐의로 고소·고발이 잇따랐으나 2006년 12월 10일 그가 91세를 일기로 사망하기까지 처벌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피녜라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11월 17일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사실상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과 라우렌세 골보른 전 공공건설부 장관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바첼레트는 사회당과 기독교민주당, 민주사회당, 급진당 등 4개 정당으로 이뤄진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의 후보로 나선다. 골보른은 현 집권세력인 보수우파연합을 구성하는 독립민주당(UDI)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바첼레트는 2006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집권하고 나서 유엔 여성기구(UN Women) 대표직을 맡아오다 최근 사임했다. 집권 기간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대통령직을 물러날 때 87%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골보른은 2010년 지하 갱도에 갇힌 33명의 광부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는 바첼레트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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