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부문 기관장 인선안 윤곽
송고시간2013-03-14 14:52
"경험 없는 장가오리 보좌 위해 베테랑들 유임"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의 국가주석직 승계 시점에 맞춰 중국의 새 경제정책을 주도할 금융 관련 수장들의 '라인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만 중국시보는 총리에 취임하는 리커창(李克强)의 후임으로 장가오리(張高麗) 당 상무위원이 상무부총리로 확정돼 금융 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런 안은 지난달 말 열린 18기 2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8기 2중전회)에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가오리가 금융 관련 경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부총리 승진이 예정된 마카이(馬凱) 정치국원이 대신 금융을 맡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해당 부문의 비중과 민감성을 감안, 관례대로 상무위원급이 담당해야 한다는 논리가 막판 힘을 얻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대신 베테랑 전문가들이 주요 조직을 계속 맡아 보좌하는 방식으로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에는 저우샤오촨(周小川)의 유임이 확정적이다. 상푸린(尙福林) 은행감독위원회 주석도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山東)성 성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궈슈칭(郭樹淸)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후임에는 샹쥔보(項俊波)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내정됐다.
보험감독관리위 주석에는 장젠칭(姜建淸) 중국공상은행 행장이 낙점됐다.
금융 조직과 보조를 맞출 재정부 부장에는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투자공사(CIC) 사장이 확정적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 같은 인선은 금융 분야의 안정에 최대한 방점을 찍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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