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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치 "우린 대중적인 가수의 '끝판왕'이죠"

송고시간2013-03-13 17:56

2집 '미스틱 발라드' 18일 발표..다채로운 발라드 담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여성듀오 다비치(이해리 28, 강민경 23)는 가요계에서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성공한 팀이다.

이들은 걸그룹 등의 아이돌 가수들과 남성 발라드 가수들이 '대세'인 시장에서 여성 그룹이면서도 '보컬'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여성 보컬 듀오로는 대적할 팀이 없을 정도로 신곡을 낼 때마다 각종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해 희소가치가 높다.

또 자칫 평가절하되기 십상인 '뽕끼'있는 발라드가 주무기인데도 둘의 가창력 덕에 대중성과 음악성이라는 줄타기를 영리하게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18일 발매될 정규 2집 '미스틱 발라드'(Mystic Ballad)도 예감이 좋다. 앞서 공개한 수록곡 '거북이'가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선전의 연속이었기에 걱정 없어 보일 것 같지만 최근 을지로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두 멤버는 예상과는 달리 음악적인 고민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5년 만의 정규 앨범이고 1년 반만의 새 앨범인 탓도 있지만 올해로 데뷔 5주년을 맞아 음악적인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고 했다.

"보통 데뷔 4년이 고비라고 하잖아요. 4년간은 비슷한 색깔의 음악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만 이후 변화를 주지 않으면 식상해진다고들 하니까요. 올해가 데뷔 5주년이어서 너무 대중적이고 뻔한 발라드 음악만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두 멤버와 친분 있는 20여년 경력의 선배 가수는 사석에서 둘의 고민을 듣고 이렇게 조언했다고 한다.

"다비치는 기업 행사부터 대학 축제, 아이돌 가수들의 합동 공연까지 어느 무대든 어울리는 요즘 찾아보기 어려운 전천후 팀이다. 그 이유는 폭넓은 연령대가 좋아하는 대중적인 음악으로 사랑받기 때문이다."

이해리와 강민경은 "선배의 조언을 듣고 우리 앨범의 방향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대중적인 가수의 '끝판왕'이 돼보려고요. 하하."

다비치 "우린 대중적인 가수의 '끝판왕'이죠" - 2

돌이켜보니 대중이 사랑해준 것도, 이들이 가장 잘하는 것도 발라드였다. 발라드를 중심에 두고 그 안에서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잘하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하기로 한 것.

두 멤버는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의 동의를 구해 직접 좋은 작곡가를 찾아 나섰다. 평소 선망했던 공일오비 출신 정석원, 작곡가 이승환, 러브홀릭 출신 싱어송라이터 강현민 등을 찾아가 곡을 부탁했다.

또 이단옆차기, 버벌진트 등 요즘 트렌드를 이끄는 '핫'한 작곡가들까지 가세해 1990년대부터 2010년대를 아우른 히트 작곡가들이 한 장의 앨범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브의 류재현이 작곡한 '둘이서 한잔해'를 비롯해 정석원의 '맛있어서 눈물이 나', 이승환이 작곡하고 강민경이 작사한 '우리의 시간은 다르다', 버벌진트가 작곡하고 랩을 한 '녹는 중', 조영수가 작곡한 '아이 러브 유'(I Love You) 등 '뽕끼'있는 곡부터 쓸쓸하고 무게감 있는 곡까지 다양한 특색이 있다.

두 멤버는 마음에 쏙 드는 곡이 많아 타이틀곡 선정이 어렵다며 인터뷰 당일까지 고심하는 눈치였다.

"세상에 있는 모든 발라드를 넣은 셈이죠. 하하. 텁텁한 발라드, 따뜻한 발라드, 건조한 발라드…."(강민경)

"좋아하는 음악과 해야 하는 음악 사이에서 고민한 적도 있지만 이번에 아쉬움을 해소했어요. 우리도 매우 만족하는 '고(高) 퀄리티'의 앨범입니다."(이해리)

지난해 출연한 KBS 2TV '불후의 명곡'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다비치 표' 음악에 매여 있는 아쉬움을 이 프로그램으로 풀었다는 것. 이들은 재즈, 탱고 등 다양한 장르로 편곡한 노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둘은 '불후의 명곡' 출연 전까지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도 드물었다. 그로인해 개별 멤버의 이미지가 각인되지 못한 것도 사실.

이해리는 "음악에만 집중한 셈"이라며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지 않아 무대에서 노래만 하는 심심한 이미지지만 우린 가늘고 길게 노래하고 싶기에 그런 아쉬움은 없다"고 웃었다.

둘은 지난 5년도 서로에게 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강민경은 "내가 처음부터 고음이 잘 올라가고 소리가 좋았던 건 아니었다"며 "하지만 해리 언니의 가창력이 정말 뛰어나다. 연습생 시절부터 9년간 봐온 언니가 나의 노래 선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해리도 "우린 정말 다른 성격이어서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며 "점점 더 호흡이 잘 맞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팀"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기억에 콕 박힌 인터넷 댓글이 있었다며 박장대소를 한다.

"댓글에서 '다비치는 멤버끼리 서로를 디스(Diss)하는 팀'이라더군요. 이해리는 그리 못 생긴 게 아닌데 강민경 때문에 못생겨 보이고, 강민경은 노래를 못하는 게 아닌데 이해리 때문에 못하는 것처럼 들린다고요. 하하하."(이해리, 강민경)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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