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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성 큰' 새 교황 이름, 어떻게 정해질까>

과거 교황 유산에 영향…도박사이트선 '레오' 유력 관측

(바티칸시티 AFP·AP=연합뉴스) "당신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하십니까?"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거쳐 드디어 새 교황 당선인이 결정되면 그는 곧장 이런 질문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 교황은 이전까지의 이름을 버리고 재임 기간 사용할 이름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새 교황의 이름은 수석 부제 추기경이 곧바로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선출 사실과 함께 공포하게 된다.

교황명은 과거 교황 중 한 사람이나 성자의 이름 가운데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을 지닌다.

같은 이름의 소유자가 어떤 길을 걸었는지,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새 교황이 누구를 염두에 두고 교황직에 임했는지를 통해 그가 추구할 가치를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셈이다.

최근 사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914∼1922년 교황을 지낸 베네딕토 15세의 발걸음을 따르겠다는 뜻으로 이런 이름을 택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베네딕토 15세는 험난한 1차대전 시기에 가톨릭 교회를 이끌며 전쟁이 빚은 반목을 치유하는 데 헌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자신의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1세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1978년 즉위한 요한 바오로 1세는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두 개의 이름을 겹쳐 썼지만, 즉위 33일 만에 숨졌다.

교황 이름은 16세기 이래 주로 '클레멘스' '그레고리오' '비오' '바오로' '베네딕토' 등이 되풀이해 사용되고 있다. 새 교황도 이 가운데 하나를 쓰거나 두 개를 겹쳐 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아일랜드 도박사이트 패디파워에 따르면 차기 교황의 이름은 사자를 뜻하는 '레오'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전임자가 남긴 긍정적 유산뿐만 아니라 부정적 유산도 교황 이름에 영향을 미친다.

가톨릭 교회 역사상 스스로 물러난 첫 번째 교황으로 기록된 첼레스티노 5세 이후 같은 이름의 교황은 없었다. 은둔 수도자 신분이던 첼레스티노 5세는 자신의 뜻과 달리 교황으로 선출돼 임기 5개월 만에 사임했다.

마지막으로 '비오'라는 이름을 쓴 비오 12세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침묵했다는 이유로 '히틀러의 교황'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교황이 새 이름을 택하는 관례는 6세기에 즉위한 요한 2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메르쿠리우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그는 이교도의 신을 딴 이 이름이 교황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요한 2세'로 이름을 바꿨다.

그 이후에 원 세례명을 그대로 유지한 교황은 16세기의 하드리아누스 6세가 유일했다.

kimhyo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3/03/13 17: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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